문화인류학자 호이징거는 인간의 본성을 ‘호모 루덴스(homo ludens)’라는 단어로 표현했습니다. “놀이하는 인간” 즉, 인간은 노는 것을 좋아하는 본능을 가지고 있고, 놀이가 인류 문화의 원형이라는 주장입니다. 비즈니스도 놀이입니다. 기업과 고객이 벌이는 일종의 상업적 게임이지요. 2011년 말 호주의 유명 호텔 체인인 아트 시리즈 호텔이 투숙고객들과 “뱅크시를 훔쳐라(Steal Banksy)”라는 절도 게임을 기획했습니다. 게임의 법칙은 그래피티 화가 뱅크시(Banksy)의 작품 ‘No Ball Games’를 호텔 어딘가에 전시해놓고 그것을 훔치는데 성공하는 투숙고객에게 그 작품을 준다는 것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