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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의 교훈

유동성 단맛 빠져 자기자본의 가치 망각
경영진 위험관리 실패가 ‘뱅크런’ 불지펴

김형균 | 383호 (2023년 12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2023년 실리콘밸리은행(SVB)의 파산은 미국 역사에서 세 번째로 큰 은행 파산으로 기록됐다. 글로벌 스타트업의 희망이었던 SVB의 파산 원인을 두고 일각에서는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 정부의 규제 정책 실패를 든다. 다른 한편에서는 SNS를 통해 빠르게 소식이 확산되는 실리콘밸리의 지역적 특성이 뱅크런을 부추겼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하지만 SVB 파산으로 이어진 뱅크런의 근본적인 원인은 경영진의 위험관리 실패였다. 금리에 민감한 고레버리지 사업인 은행은 자기자본의 가치를 보존하는 위험관리의 역할이 중요한데 경영진은 단기 수익에 눈멀어 잘못된 의사결정을 했다. 투자 전문가들도 유동성 파티의 단맛에 취해 SVB의 위기 징조를 발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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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형균[email protected]

    차파트너스자산운용 본부장

    필자는 고려대 경영대학에서 학사를, 컬럼비아경영대학원에서 MBA 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거래소와 미국 은행 주식 및 채권 투자와 행동주의 투자에 특화된 뉴욕 소재 헤지펀드 홀드코에셋매니지먼트(HoldCo Asset Management), 디앤에이치투자자문 등을 거쳐 현재 차파트너스자산운용에서 행동주의 투자를 총괄하고 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의 이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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