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AI 시대의 도래’로 표현할 수 있다. 실제로 이번 CES 현장은 AI가 모든 기술 혁신 트렌드의 정점에 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했다. 글로벌 테크 기업들은 스마트홈, 모빌리티,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해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특히 CES 2025의 백미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기조 강연이었다. 젠슨 황 CEO는 강연에서 엔비디아의 GPU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물론 생성형 AI 이후의 미래 비전을 제시하며 AI 패러다임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는 점이다. 특히 그는 ‘에이전트 AI’ 이후는 ‘물리적 AI(피지컬 AI)’ 시대가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물리적 세계를 학습하는 AI 개발 플랫폼 ‘엔비디아 코스모스(Cosmos)’를 공개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지난 1월 7일부터 나흘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5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AI 시대의 도래’ 정도가 될 듯하다. CES 2025에 참여한 4500여 개 기업 중 AI 기술을 적용하지 않은 곳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AI는 이번 전시회의 중심 테마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이번 CES는 과거와는 사뭇 다른 새로운 방향성도 보여줬다. 단순히 AI를 활용한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 안보, 커뮤니티, 장수 등 사회적 가치를 중심으로 한 전시회로의 변모를 뚜렷이 드러냈다.
CES 2025의 가장 큰 특징은 AI 기술이 어떻게 세상을 연결(Connect)하고, 인류의 문제를 해결(Solve)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Discover)할 수 있는지를 실질적으로 보여줬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CES 2025의 슬로건인 ‘Dive in’처럼 모든 기업이 AI 기술에 몰입하고 AI가 모든 산업에서 폭넓게 활용되는 ‘AI 전환(AI transformation, AX)’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했음을 증명했다.
특히 CES 2024와 비교해 CES 2025는 AI 기술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차원을 넘어 실제 AI가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지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했다. 과거에는 시나리오에 머물렀던 스마트홈, 완전 자율주행차, 사람과 소통하는 로봇 등이 이제는 생성형 AI와 첨단 센서 기술의 발전을 통해 상용화에 더욱 가까워졌다. 일례로 도요타는 2019년 CES에서 공개했던 스마트 시티 모델 ‘우븐시티’의 1단계 건축을 완료했다고 발표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약 100억 달러(약 14조 원)가 투입된 우븐시티는 자율주행차, 펫 로봇, 스마트홈 기술을 테스트하는 거대한 실험실로 도요타는 이곳에서 차세대 전기차 운영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