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업계에 약 35년을 몸담았지만 AI 에이전트의 발전 속도는 전례 없는 수준이다. 챗GPT가 큰 충격을 불러일으켰다면 AI 에이전트의 등장은 그 충격에 가속을 불어넣은 느낌이다.”
인터넷에서 모바일, AI까지 IT 업계의 혁신의 물결을 함께한 손부한 세일즈포스 코리아 대표는 “AI 에이전트가 대규모언어모델(LLM) 시장을 압도하는 막대한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 예측했다. 아울러 “LLM은 하나의 인프라”이며 “이를 기반으로 실용성을 검증해내는 AI 에이전트 ‘킬러 앱(Killer App)’을 탄생시키는 기업이 AI 시대의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 말한다. 세일즈포스와 같은 CRM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기업이 AI 에이전트에서 두각을 나타나는 이유다.
인터넷의 보급 과정에는 광통신망, 애플리케이션의 개발 과정에는 데이터베이스가 인프라로 작용한다. 이처럼 인프라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기업은 가치사슬에서 독자적인 입지를 구축한다. 그러나 인터넷· 모바일 시대를 떠올리면 어떤 기업이 먼저 떠오르는가? 구글, 메타 등 인프라 위에 우리의 삶을 변화시킬 애플리케이션, 소위 ‘킬러 앱’을 탄생시킨 기업들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