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의 성과와 창의성을 올리기 위해선 구성원들의 열의를 끌어올려야 한다. 구성원들은 의미 있는 일을 하며 전진을 경험하고, 업무 수행에 필요한 요소들을 지원받으며, 원만한 관계를 경험할 때 열의가 오른다. 조직에서 이를 잘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이 리더가 구성원 한 명, 한 명과 깊은 대화를 나누는 1 on 1 면담이다. 이때 리더는 구성원의 파트너로서 구성원들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지원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감정적인 공감을 제공해야 한다. 1 on 1 면담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선 장소, 질문 등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직접 많은 말을 하기보단 열린 질문을 통해 구성원의 이야기를 경청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팀원들을 매번 채찍질해 왔습니다. 몰아붙이고 실수에 대해 호되게 질책을 했죠. 그 덕분에 늘 높은 성과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런데 이번 조직 문화 평가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았습니다. 리더십 점수가 계속 하위에 머무르면 퇴출될 수도 있어서 1 on 1 면담을 시작하며 팀원들과 소통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늘 지시하고 피드백을 주는 방식으로 구성원과 소통해 왔기에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경청하고 공감하는 것이 너무 막막합니다. 저는 정말 공감을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어요. 사내 교육으로 배우긴 했지만 몇 시간 배웠다고 사람이 어떻게 달라지겠습니까. 모든 것이 어색하고 인위적으로만 느껴집니다. 특히 요즘 젊은 세대들을 보면 선을 넘는다는 느낌이 들 때가 많아요. 그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눌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더구나 엄청난 업무량을 짧은 기한 내에 처리해야 하기에 늘 긴장하며 속도감 있게 일을 해 나가는 상황인데 부드럽게 이야기해도 구성원들이 긴장하며 일을 잘할지 솔직히 믿음이 안 갑니다. 구성원들에게 공감하고 지시 대신 질문을 하며 개인적인 목표까지 관심을 가진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도 의구심이 들고요.”
필자는 독일 뮌헨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동 대학원에서 조직심리학 석사, 고려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고려대, 삼성경제연구소,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강의와 연구 업무를 수행했다. 주요 연구 및 관심 분야는 코칭 리더십, 정서 지능, 성장 마인드세트, 커뮤니케이션, 다양성 관리, 조직 변화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