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at a Glance 평범한 팩스기 외판원이었던 사라 블래이클리는 스타킹을 신은 채로 발가락이 드러나는 샌들을 신고 싶어서 스타킹의 발목 아래를 잘라냈다. ‘스타킹은 발까지 덮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대해 ‘왜 꼭 그래야만 하지?’라는 도전적 발상을 했고 이를 제품화했다. 고객 중심의 혁신, 디자인적 사고(design thinking)를 위해 기업은 수많은 방법론과 프로세스를 도입해 사용하지만, 가장 중요하고 또 가장 숙달하기 어려운 것은 블레이클리가 한 것처럼 ‘왜 그럴까?’ ‘왜 그래야만 하는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지는 습관이다. 어린아이들처럼, ‘이노센트 와이(innocent why)’의 마음가짐이 혁신가에게 필요하다.
편집자주 DBR ‘공감디자인 툴킷’ 시리즈를 연재했던 김철수 필자가 ‘와이 이노베이션(Why Innovation)’ 연재를 시작합니다. 어린아이처럼 엉뚱한 질문을 하는 방법, 즉 ‘이노센트 와이(Innocent Why?)’가 왜 중요한지, 관련된 국내외 비즈니스 사례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에게 유용한 자극과 실용적인 노하우를 제공합니다.
이노베이터의 황금 질문법, ‘Innocent Why’ 일상에서, 또 비즈니스를 하며 직면하는 수많은 문제. 그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은 어디에서 올까? 번뜩이는 아이디어 하나로 혁신이 우연히 찾아올 것 같지만 혁신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의 결과다. 기획자나 의사결정자의 호기심과 열정적 몰입이 바탕에 깔려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기존 솔루션의 개선 수준을 넘어 큰 변화를 가져오는 진정한 혁신을 원한다면 해당 문제의 이면에 숨은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그것을 해결하는 새로운 관점을 발견해 탁월하게 실행하는 과정에서 혁신은 완성될 수 있다.
창의성은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들어 내는 능력이 아니라 새로운 눈으로 사물과 현상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일상에서 늘 보았던 것으로부터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해 내거나 아주 작은 단서 속에서 큰 기회를 발견할 수 있는 역량이다. 이것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훈련과 노력으로 축적할 수 있는 후천적 역량에 해당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창의적인 관점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