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d on “Making the Lean Start-Up Method Work: The Role of Prior Market Knowledge”, by Robin De Cock, Johan Bruneel, and Annelies Bobelyn in Journal of Small Business Management, Forthcoming.
무엇을, 왜 연구했나?
린 스타트업 방법론(LSM, lean start-up method)은 창업자가 자신의 사업 아이디어에 대한 반증 가능한 가설을 수립하고, 이를 최소기능제품(MVP, minimum viable product)을 통해 검증하며, 시장 반응을 학습해 가설을 수정하고, 새로운 가설 검정에 필요한 MVP를 다시 만들어 시험하는 일련의 과정을 반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창업자는 이 같은 학습을 통해 사업 모델을 구체화한다. 에릭 리즈가 2008년 자신의 블로그에 처음 소개한 린 스타트업 방법론은 2011년 그의 저서를 통해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후 모리야는 린 스타트업 방법론을 오스터 왈더의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와 결합해 사업에 가장 핵심적인 가정을 우선 검정함으로써 사업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방법인 린 캔버스를 개발했다.
이처럼 린 스타트업 방법론은 창업을 사업 기회를 구체화하기 위한 일련의 실험 과정으로 묘사한다. 즉, 창업자는 발견되지 않은 사업 기회를 발견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 및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사업 기회를 실현 가능한 형태로 구체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린 스타트업 방법론은 기존 이론 체계와 잘 부합한다. 실험을 강조한다는 측면에 사용자 혹은 고객 중심의 문제 정의와 해결을 위한 디자인싱킹 방법론과 유사하다. 또한 최소기능제품으로 주요 가정을 실험한다는 측면에서는 낭비 제거의 철학과 맞닿아 있다. 그리고 시장 반응을 학습해 사업 모델을 계속 수정한다는 부분에서는 애자일 개발 방식과 유사하다.
그러나 린 스타트업 방법론의 대중적 인기와 달리 이 방법론이 실제로 창업 성공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이 방식이 창업자의 탐색 범위를 좁혀 창업자가 정말 중요한 사업 기회를 놓칠 수도 있고, 실험에 소요되는 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일부 대기업만 이 방법론을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또한 창업자가 실험 결과와는 무관한 사업적 선택을 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본 연구는 영국 런던 소재의 정보통신 분야 창업 기업 네 곳을 창업 직후부터 2년간 추적 조사해 린 스타트업 방법론 적용이 어떤 경우에 성과 창출에 유용한지 살펴봤다.
강신형 교수는 카이스트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경영대학에서 경영공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LG전자 본사 전략기획팀에서 신사업기획, M&A, J/V 등의 업무를 수행한 바 있으며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에서도 근무했다. 주요 연구 및 관심 분야는 개방형 혁신, 기업벤처캐피털(CVC), 스타트업 M&A이며 관련 학술 논문 및 ‘한국의 CVC들: 현황과 투자 활성화 방안’ ‘스타트업 M&A 현황과 활성화 방안’ 등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