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면서 제조업과 수출에 크게 의존하는 한국 역시 서비스 수출을 확대해야 한다. 한국과 산업 구조가 유사한 독일에는 한 분야에서 세계적인 위상을 떨치는 ‘히든챔피언’ 서비스 기업이 다수 있다. 이들 히든챔피언의 성공 요인은 열망, 전문화, 세계화로 한국 기업 또한 이를 차용해 서비스 수출을 성장시킬 수 있다. 한국 서비스의 신속성, 신뢰성, 가격경쟁력 역시 세계시장에서의 경쟁 우위가 될 수 있다.
한국과 독일은 지리적으로 8000㎞ 이상 떨어져 있지만 두 나라는 기이할 정도로 공통점이 많다. 두 나라 모두 1945년 이후 분단의 아픔을 겪었다. 물론 독일은 1990년 10월 3일 평화적으로 통일함으로써 45년 만에 분단을 극복했지만 한국은 여전히 나라가 두 동강 난 상태이다. 또한 두 나라 모두 끔찍한 전쟁 이후 눈부신 경제 발전을 이룩했다.
무엇보다 두 나라 모두 경제 발전을 하는 과정에서 수출에 크게 의존했으며 그 결과 막강한 수출 대국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세계무역기구(WTO)에 따르면 2023년 독일과 한국의 연간 수출액은 약 1조6555억 달러, 6836억 달러로 세계 제3위, 제6위의 수출 대국이다. 그런데 수출경쟁력의 더 중요한 지표인 일인당 수출액을 보면 독일은 1만9868달러로 압도적 1위이며 2위는 1만3249달러로 한국이다.11World Bank, 2022
닫기 또한 두 나라 모두 선진국 가운데서는 국내총생산(GDP)에서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그림 1) 즉, 독일과 한국은 수출 대국이자 제조업 강국이다.
필자는 『히든챔피언』의 저자로 세계 50대 경영사상가 중 한 명이다. 독일 빌레펠트대 교수, 독일경영연구원 원장, 마인츠대 석좌교수를 역임했으며, 미국의 스탠퍼드대, 하버드대, MIT, 프랑스의 인시아드(INSEAD), 일본의 게이오대에 재직했다. 『프라이싱』 『이익이란 무엇인가?』 『인플레이션에 베팅하라』 등 40여 권의 저서를 전 세계 10여 개국에 출간했다. 세계적인 컨설팅회사 지몬-쿠허의 설립자이자 회장이며 영국 런던 비즈니스스쿨의 영구 초빙교수다.
필자는 성균관대 SKK GSB 학장을 지냈고, 가격정책 및 인문경영 전문가다. 서울대 경영학사, 미국 노스웨스턴대 경영학 석사, 하버드대 경영학 박사로 독일 빌레펠트대, 독일경영연구원, 일본 게이오대 초빙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연구했다. 국내외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게재 했으며, 『이익이란 무엇인가?』 『인플레이션에 베팅하라』 『위대한패배자들』 『현대마케팅론(제9판)』등 40여 권의 경영 전문서와 인문 경영서를 썼다.
필자는 한국표준협회 ESG 경영센터 전문위원으로 공급망실사, ESG, 지속가능경영 전략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성균관대 경영학과에서 서비스·유통 분야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LG, CJ ENM, 롯데그룹 등의 빅데이터 기반 DX, CX 서비스품질 및 사회적 가치 측정모델 연구, 다수 공공기관의 인권 경영 자문을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