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올해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IT·전자 전시회 CES에서는 오랜만에 일본 기업들이 주목을 받았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Ⅲ’에서 사용할 장비로 니콘의 미러리스 카메라 ‘Z9’을 채택해 니콘 부스에 관심이 쏠린 가운데, 소니와 도요타는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을 선보이기 위한 대형 부스를 꾸려 화제를 모았습니다.
실제로 CES 현장에서는 “Japan is back(일본이 돌아왔다)”이라는 말이 회자됐고 블룸버그는 이를 “디플레이션 탈피 이후 제조업 중심의 르네상스”로 평가하면서 히타치·다이킨·일본제철과 같은 B2B 기업들이 ‘일본 부활의 조용한 중심축’이라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불과 10여 년 전만 해도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이라는 표현으로 대변되는 장기 침체의 상징이었습니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일부 제조업체가 디지털 혁신, 기술 고도화, 글로벌 M&A(인수합병) 전략을 구사하면서 산업적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와 공급망 분절 등 한국과 유사한 구조적 문제를 안고도 일본이 반등한 배경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최근 주요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일본 배우기’ 바람이 일고 있는 이유도 우리와 유사한 문제를 안고 있는 일본이 먼저 출구를 찾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입하면, 한 달 무료!
걱정마세요. 언제든 해지 가능합니다.
회원 가입만 해도, DBR 월정액 서비스 첫 달 무료!
15,000여 건의 DBR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이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