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문 출처>
박영택 (2016).
좋은 것 추가보다 중요한 낡은 핵심 빼기
‘줄 없는 줄넘기’에 세상이 놀랐다.
DBR 199 (April 2016), 140-143.
이번 DBR 204호의 비주얼 노트테이킹 사례는 DBR 199호에 게재된 ‘The Creativity in My Hand’ 코너의 아티클입니다. 창의적 신제품을 만드는 SIT(체계적 발명사고·Systematic Inventive Thinking)의 첫 번째 요소인 ‘제거(Subtraction)’의 원리에 대해 설명한 글로, 다양하고 흥미로운 사례가 많이 등장합니다.
비주얼 노트테이킹에서 가장 유용한 그림 요소 중 하나가 ‘숫자’입니다. 우리는 1, 2, 3이라는 숫자를 보면 자연스레 순서를 찾아 눈을 움직입니다. 이번 호 비주얼 노트테이킹 사례에서도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이 어디인가요? 아마도 숫자 1, 2, 3일 겁니다. ‘가장 핵심적인 요소 제거’ ‘비핵심 요소 제거’ ‘부분 제거’라는 제거의 세 가지 방법에 각각 숫자를 매겨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게 이번 비주얼 노트테이킹 사례의 핵심입니다. 이때, 숫자를 입체적으로 꾸미거나 땡땡이만 채워 넣어도 훨씬 쉽게 눈에 띄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 다음으로 신경 쓴 부분은 각각의 내용을 정리하는 데 필요한 공간 활용입니다. ‘가장 핵심적인 요소 제거’와 관련된 내용이 가장 사례가 많기 때문에 스케치북의 왼쪽 공간을 1번에 넉넉하게 할애했습니다. 2번(비핵심 요소 제거)과 3번(부분 제거)은 사례의 분량을 고려해 오른쪽에 적절하게 배치했습니다.
그림을 그릴 때는 사물을 간단하고 단순하게 표현하는 게 좋습니다. 예를 들어 의자는 네모와 직사각형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선풍기를 그린다면 가장 큰 특징인 날개만 크게 그려봅시다. 그리고자 하는 사물을 잘 뜯어보면 동그라미, 세모, 네모와 같은 간단한 도형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걸 금세 발견하실 겁니다. 커다란 동그라미에 원통을 붙이기만 하면 날개 없는 다이슨 선풍기도 쉽게 그려낼 수 있습니다. 줄넘기도 평면에서는 직사각형 두 개를 선으로 이어주면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자 하는 사물을 뚫어져라 보시고 숨어 있는 도형을 찾아보세요.
마지막으로 중요한 요소는 화살표입니다. 화살표만 있다면 시선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이동시키는 건 식은 죽 먹기입니다. 화살표는 너무 시시하다고요? 화살표에도 여러 가지 모양이 있습니다. 화살 부분이 더 큰 화살표, 몸뚱이가 더 굵은 화살표, 줄무늬 화살표, 구불구불한 화살표, 한 번 감고 나가는 화살표 등 다양합니다. 모양 변화가 어렵다면 속만 다른 색으로 채워도 다른 느낌의 결과물이 탄생합니다. 숫자, 도형, 화살표만 잘 그려도 눈에 쏙 들어오는 비주얼 노트테이킹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정다정 메디데이터코리아 이사 [email protected]
정다정 이사는 연세대를 졸업(영문학·국문학 이중 전공)하고 고려대 언론정보대학원(수료)에서 홍보를 전공했다. 프랑스계 글로벌 화장품 회사 로레알, 한국화이자제약, 한국다케다제약, 루이비통 등 다양한 국적의 글로벌 기업에서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기업 홍보,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관심으로 비주얼 싱킹을 회사 내부 커뮤니케이션, 강연 내용 정리 등 업무와 일상에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현재는 임상 IT 선두기업인 메디데이터코리아에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 홍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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