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이 마침내 ‘인생론’을 스페셜 리포트로 다뤘습니다. 경영 전문지가 왜 이런 주제를 다뤘는지 의아해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업의 존재 이유, 경영자의 역할 등을 생각해보신다면 DBR의 이런 시도를 쉽게 이해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현대사회에서 가치 창출의 주체인 기업 경영자들에게 철학적 사유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주신 덕분에 이번 스페셜 리포트에는 한국의 지성을 대표하는 거장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인생에 대한 주옥같은 혜안과 통찰을 전해주셨습니다. 깊은 울림을 주는 몇 가지 내용을 소개해드립니다.
“생명은 죽음과 동의어다.” - 이어령 이사장
죽음이 있어야 새로운 생명이 자라날 수 있는 터전이 생겨납니다. 모두가 불사(不死)의 꿈을 갖고 있지만 그렇게 되면 인류가 멸망합니다. 살아간다는 것은 곧 죽음으로 향해 간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생명과 죽음이 하나라는 생각을 한다면, 생명 혹은 죽음 가운데 하나만 생각하고 살아가는 삶과 근본적으로 다른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쭉 살아보니까, 내가 나를 위해서, 내 소유를 위해서 한 일은 나한테 하나도 남아 있지 않아요.” - 96세 철학자 김형석
나를 위해 했던 일보다 남을 위해 했던 일, 함께 행복했던 일, 세상을 위해 했던 일이 결국 나한테도 가장 소중한 기억으로 남는다고 합니다. 살아보니 그렇다고 합니다. 인격을 높이고 서열을 낮추면 행복이 더 커진다는군요.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으며 버려야 할 것도 없다.” - 이치억 박사
우리 모두 제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 있지만 우주의 원리를 지니고 있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습니다. 보편성과 개별성을 가진 개인 하나하나는 모두 소중한 존재입니다. 사람다움이라는 보편성을 발현하면서도 나만의 개성을 발현하며 인생을 경영해야 합니다.
“궁극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입게 되는 물질적 손해와 시간의 소비를 자발적으로 부담한다.” - 김상근 교수
종교가 오랜 시간 생명력을 유지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 궁극의 가치 추구입니다. 삶의 목적과 관련한 궁극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것, 불멸의 조직을 원하는 경영자들이 참고해볼 대목입니다.
“인생의 목적이 배움 그 자체에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허무하거나 지루할 틈이 없다.” - 김형철 교수
인간의 삶은 유한하지만 배움에는 끝이 없습니다. 인생의 목적을 배움이라고 생각하면 세상은 훨씬 더 살 만한 곳이 됩니다. 세상의 변화를 호기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새로운 지식에 열린 태도를 가지는 것, 배움의 출발이자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원천입니다.
복잡하고 어렵고 힘든 일이 많은 세상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삶은 계속돼야 합니다. 이번 호 DBR과 함께 행복한 여름휴가 보내시길 바랍니다.
김남국 편집장·국제경영학 박사 [email protected]
질문, 답변, 연관 아티클 확인까지 한번에! 경제·경영 관련 질문은 AskBiz에게 물어보세요. 오늘은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Click!
회원 가입만 해도, DBR 월정액 서비스 첫 달 무료!
15,000여 건의 DBR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이용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