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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세대의 특성, REV 소비

합리·실용·가치지향… “가성비가 최고의 선택 기준”

백선아,이항영 | 217호 (2017년 1월 Issue 2)
Article at a Glance

밀레니얼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기 시작하면서 이들을 이해하려는 움직임이 다각도로 펼쳐지고 있다. 특히 불황의 장기화와 함께 밀레니얼세대들은 과거 세대들과는 다른 소비 행태를 보이고 있다. 이를 설명하는 단어가 REV다.
REV 소비란 Reasonable(합리적인), Effective(실질적인), Valuable(가치지향적인)한 소비 트렌드를 일컫는다. 가성비를 따지고 손가락만 몇 번 움직여 모바일로 쇼핑을 즐기며 자신에게 가치가 있는 분야엔 과감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 소비 특성이 밀레니얼세대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편집자주

이 기사의 제작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류한별(건국대 기술경영학과 4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장녀 이반카 트럼프가 대통령의 딸로서 미국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해낼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반카는 젊은 세대와 여성 유권자를 대변하는 이미지로 아버지인 트럼프의 대통령 선거를 승리로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내기도 했다. 거친 말을 쏟아냈던 트럼프의 거센 이미지를 이반카의 미모와 강점으로 부드럽게 중화한 것이다.

이반카는 최근 트럼프 당선자의 중요한 회담 자리에 동석하면서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과 아베 일본 총리와의 첫 회담, 실리콘밸리 IT 주요 CEO 인사들과의 회동에도 함께 참석했다. 아직 이반카의 구체적인 직책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막후실세로서 기후변화 관련 총책을 맡게 될 것이라고 보도된 바 있으며 의원들과 보육 관련 입법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델, 사업가, 재벌녀, 워킹맘’ 등 이반카를 표현하는 수식어는 무궁무진하다. 그중에서 이반카는 자신을 ‘밀레니얼(Millennials) 세대’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포장하고 싶어 한다. 선거 유세 당시 그녀는 자신이 밀레니얼세대임을 강조하면서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했다. 젊은 유권자들은 민주당과 공화당으로 양분된 천편일률적인 정치 시스템을 거부한다. 또한 과거의 관습을 무조건 따르기보다는 개인 삶의 가치를 중시하며 도전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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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세대의 부상

미국 대선에서도 캐스팅보트로 주목받았던 밀레니얼(millennials) 세대는 과연 누구를 일컫는 것일까? 밀레니얼세대에 대해 다양한 분류가 있으나 일반적으로는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세대를 뜻한다. 현재 20∼30대 젊은 층으로 미국 사회의 주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세대다.

밀레니얼세대의 대표적인 사회적 특성을 세 가지로 꼽아볼 수 있다. 첫째, 개인주의적인 성향만 두드러졌던 기존 세대에 비해 밀레니얼세대는 지인과의 소통과 연결고리도 중시한다. 따라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끊임없는 정보 교환과 소통을 하는 세대다. 둘째, 밀레니얼세대는 변화에 대해 긍정적이며 합리적이지 않은 기존의 편견들을 부수고자 한다. 셋째, 젊은 세대에 대한 편견을 깨뜨리기라도 하듯 그들은 시민 정신을 중시하며 사회적 책임감이 강하다.

이에 따라 밀레니얼세대의 소비적 특성을 유추해볼 수 있다. 기존 세대는 오피니언 리더를 중심으로 다수에 속하기 위한 소비 행태를 보였다면 밀레니얼세대는 자신의 가치를 더 중시하며 합리적인 소비 행태를 보인다.

대표적인 소비층으로 주목받고 있는 밀레니얼세대를 이해하기 위해서 자동차와 주택에 대한 소비 행태의 변화를 살펴봐야 한다. 기존 세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소비패턴을 보이기 때문이다. 기존 세대가 일평생 모은 돈을 자신의 집을 장만하는 데 투자했다면 밀레니얼세대는 주택에 대한 시각 자체가 변했다. 집은 꼭 소유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그냥 잠을 자고, 밥을 먹으며, 필요한 기간 동안 거주하는 곳으로 인식한다. 굳이 집을 사려는 욕심을 갖지 않는다. 그들은 부모님과 같이 살기를 희망하거나 집이 필요하면 렌트를 하겠다고 생각한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자료에 의하면 부모와 함께 살겠다는 밀레니얼세대의 비중이 10년째 뚜렷하게 늘어나고 있다. 2014년 기준 밀레니얼세대의 10명 중 3명가량은 부모와 같이 살겠다고 답하고 있다. 주택을 구매 소유하겠냐는 질문에 40%는 여전히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기존 베이비부머나 X 세대보다 의지 자체가 크지 않다.

이런 흐름은 미국의 주택 보유율이 1960년대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또한 결혼을 하지 않고 독신으로 사는 비율이 늘어난 흐름과도 일맥상통한다. 주택을 구매하지 않고 렌트가 늘어나니 렌트 비용은 자연스럽게 증가한다. 부동산 투자 리츠산업이 초호황을 보이는 것이 주택시장의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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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선아

    백선아

    -한국경제TV와 머니투데이방송(MTN) 등 경제방송에서 경제 전문 앵커
    -경제 주간지 <머니S>와 현대자동차 사내칼럼 등에 경제 트렌드 칼럼을 연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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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항영

    이항영[email protected]

    -대우증권 투자정보부장
    -머니투데이방송 전문위원
    -한국열린사이버대 창업경영컨설팅학과 특임교수
    -저서 <미국주식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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