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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회계

보는 눈에 따라 다른 원가 계산법

김범석 | 280호 (2019년 9월 Issue 1)


나무종합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베이커리사업부와 커피음료사업부로부터 사업부별 실적보고를 받고 있다. 전통적으로 커피음료사업부는 재료비 단가가 저렴해서 매출원가 비율이 낮은 반면 임대료 등에 따른 판관비의 비중이 높다. 상대적으로 베이커리사업부는 커피음료사업부보다는 재료비가 비싸서 매출원가가 높게 형성된다. 따라서 사업부별 실적 보고 시 커피음료사업부는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을 강조해 CFO에게 보고하고 베이커리사업부는 매출총이익에서 판관비까지를 뺀 ‘영업이익’을 강조하곤 했다. 어느 날 커피음료사업부문장과 사이가 좋지 않던 베이커리사업부문장이 “보고를 하려면 판관비를 포함한 총원가를 가지고 이야기해야 하지 않느냐”며 커피음료사업부문장에게 핀잔을 줬다. 이에 커피음료사업부문장은 “회계를 배웠다면서 원가에는 판관비가 포함되지 않는 것도 모르냐”며 맞섰다. 도대체 정확한 원가의 개념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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