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d on “The Impact of Standing Desks on Cardiometabolic and Vascular Health” (2021) by Bodker, A., et al. in Vascular Medicine, pp. 374-382.
무엇을, 왜 연구했나?
운동 혹은 신체 활동이 비만, 당뇨, 심혈관 질환, 대사 질환 등의 위험을 낮추는 등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운동은 질환을 예방하거나 질환을 가진 환자들에게 최우선으로 요구되는 건강 행동이다. 그래서 국가도 정책적으로 건강한 생활을 위한 운동을 장려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운동과 별개로 좌식 행동, 즉 앉아 있는 행동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좌식 행동이란 TV 시청, 컴퓨터 사용, 운전, 독서 등으로 앉아 있거나 누워 있는 행동, 그래서 에너지 소비량이 낮은 행동을 일컫는다. 연구 결과들은 이런 좌식 행동이 운동과 별개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인 영향에도 불구하고 현대인의 하루 일과 중 앉아 있는 시간이 차지하는 비중은 클 수밖에 없다. 지난 50년간 앉아서 일하는 직종이 83% 증가했고, 현재 모든 직업의 80%를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런 직장 내 좌식 행동을 줄이기 위한 방법 중 하나가 스탠딩 책상을 활용하는 것이다. 높낮이를 조절해 서서 일할 수 있는 스탠딩 책상을 활용하면 바쁜 현대인들이 별도의 시간을 할애하지 않고도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도록 행동 변화를 유도할 수 있다.
미국 위스콘신대 의과대학의 연구진은 스탠딩 책상을 이용할 경우,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지와 그 줄어든 시간이 심장 대사 질환과 혈관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를 연구했다. 연구 대상으로는 일과 시간에 장시간 앉아서 근무하는 사무직 직업군 중 과체중 혹은 비만인 성인 15명이 선정됐다. 참여자들에게 6개월간 회사에서 쓸 스탠딩 책상을 제공하고 가능한 서서 일할 것을 권고했다. 참여자들의 앉아 있는 시간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측정하기 위해 설문지 대신 가속도계(accelerometer)를 이용해 스탠딩 책상 사용 전후로 앉아 있는 시간, 신체 활동 시간, 걸음 수 등을 측정했다. 그리고 심장 대사 질환 및 혈관 건강을 평가하기 위해 중재 전후로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인슐린 수치 같은 심장 대사 질환 지표들의 변화와 혈관 확장의 변화를 측정했다. 또 스탠딩 책상 사용 후 만족도도 평가했다.
미시시피대 응용과학부 데이터 애널리스트
연세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하고 텍사스 오스틴대에서 운동생리학으로 석사 학위를, 미들테네시주립대에서 체육측정평가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시시피대에서 박사후 연구원을 거쳐 현재 미시시피대 데이터 애널리스트로 일하고 있다. 신체 활동 측정 및 중재, 빅데이터를 이용한 신체 활동과 다양한 건강 변인과의 관계 규명 등을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