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경제 시대를 맞아 슬랙 즉, 잉여자원을 또 다른 경영자원으로 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하버드대 니틴 노리아 교수 연구팀이 슬랙과 혁신 성과와의 관련성을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역(逆) U자’의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슬랙이 너무 많은 것도 문제지만, 너무 적은 것도 문제였다. 슬랙 없이 최소한의 필요자원만으로 운영할 경우 당장의 현안 외에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기 때문에, 창의적 아이디어를 만들거나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없게 된다. 그러나 미래 상황과 고객 욕구가 급변하는 현 시대에서, 미래를 대비한 새로운 시도는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다. 3M이 기술진에게 개인별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15%의 시간을 준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처럼 현명한 경영자가 되려면 의도적으로 일정한 슬랙을 만들어야 한다.
Vol.03 p.74 [낭비가 혁신의 원천?] ·김남국 DBR 경영지식팀장
DBR Tip : 슬랙(Slack)
생산에 필요한 최소 요구사항을 초과하는 잉여 자원으로 낭비적 자원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효율을 중시하는 기업들은 슬랙을 타도와 극복의 대상으로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