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노멀(New Normal)’ 시대에 대처하는 마케팅 지혜
09년 2월 초 전 세계 루이비통 매장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질문은 단 하나였다. “스티븐 스프라우스의 그래피티가 들어간 가방이 대체 언제 나오는 거죠?” 스티븐 스프라우스는 1990년대 뉴욕을 주름잡던 아티스트였다. 그는 루이비통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고심하던 친구 마크 제이콥스의 제안을 받아들여 그래피티 백을 선보였다. 그래피티 백의 외양은 모노그램 캔버스에 장난스러운 글자를 더했을 뿐이었지만, 젊은 세대는 이 작은 변화에 열광했다. 루이비통이 ‘비싸지만 엄마와 할머니가 좋아하던 고루한 브랜드’가 아니라 ‘내가 갖고 싶어 하는 브랜드’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그래피티 백의 대성공으로 루이비통은 아티스트의 작품을 장인 정신과 결합시킬 줄 아는 ‘쿨’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외부 인사의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얻어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신선하게 바꾸고 매출을 늘리는 협업의 장점을 극대화한 셈이다.
Vol.33 p.40 [외부의 최고와 손잡는 루이비통] ·심정희 ‘에스콰이어’ 패션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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