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창간 10주년 기념 특별 세미나 마지막 순서에서는 DBR의 아티클, 필진, 트렌드와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모아 분석한 결과가 발표됐다. 데이터 분석은 국내 최고 데이터분석 컨설팅 업체인 데이터마케팅코리아에서 진행했고, 이진형 데이터마케팅코리아 대표가 직접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핵심 내용을 요약해 싣는다.
지난 10년간 DBR에 실린 아티클 수는 총 8410건이었고, 집필진 수는 총 2878명이었다. 집필진의 직업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한 직업은 경영인(35%)과 교수(33%) 순이었고, 컨설턴트(11%)와 연구원(10%)이 그 뒤를 이었다.(그림 2) 학계와 경영 현장의 긴밀한 연결을 목표로 했던 DBR의 창간 목표에 부합하는 결과다.
DBR의 기사는 점차 ‘양보다 질’의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기사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기사 분량은 10년간 꾸준히 증가해왔다. 기사 키워드를 중심으로 분석해본 결과, 창간연도에는 기사 수 1649개, 기사 키워드 수는 1207개였지만 2017년 기사 수는 508개, 기사 키워드 수는 1441개로 조사됐다. 이진형 대표는 “이는 기사마다 더 깊은 내용을 충실히 다루는 방식으로 진화해 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림 3) 경영의 영역별로는 경영전략, 경영일반, 마케팅/세일즈 등을 다룬 콘텐츠가 많았으며 전반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이고 있었다.
지난 10년간 DBR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은 스티브 잡스였다. 마키아벨리, 공자, 피터 드러커, 정조가 각각 2위에서 5위로 뒤를 이었다. 이 대표는 “위대한 경영인과 리더, 그리고 역사적 위인이 고르게 인용되고 있었다”며 “위인들의 문구를 인용하고 뛰어난 경영인의 경영 철학을 배우는 다양한 콘텐츠가 생산돼 왔다”고 분석했다.(표 1, 그림 4)
기업 트렌드 분석에서도 DBR 빅데이터 분석은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다. 아마존이 구글 검색량에서 급상승하는 시점을 전후로 DBR에서도 아마존에 대한 언급량이 대폭 상승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 DBR에서는 2011년부터 페이스북에 대한 언급량이 트위터를 앞서기 시작했는데 월별로 세분화해 보면 구글 검색 트렌드보다 한두 달 앞선 시점이었다. 첨단 IT 기업, 글로벌 기업의 트렌드 변화에 뒤따라가는 수준이 아니라 사실상 한발 앞서고 있었다는 걸 보여주는 결과다.(그림 5, 6)
DBR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나라는 1위가 미국, 2위가 한국이었으며 중국과 일본이 그 뒤를 이었다. 중동, 북유럽, 아프리카에 대한 콘텐츠가 다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나 해당 지역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그림 7)
IT와 관련해서는 가장 공신력이 높은 글로벌 IT 트렌드 분석 기업인 가트너의 10대 전략 기술 트렌드와 DBR의 기술 관련 콘텐츠 및 키워드 동향이 상당히 일치했다. 가트너 전략 기술 트렌드 중 인터넷에서 많이 검색된 상위권 키워드 13개는 DBR에서도 많이 언급됐다. DBR에서는 드론, 핀테크와 같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단어도 많이 언급됐으나 가트너는 해당 기술 키워드에 대해 강조한 바가 없어 DBR의 IT 트렌드가 더 정확하고 민첩한 것으로 나타났다.(표 2)
이진형 데이터마케팅코리아 대표 [email protected] 정리= 고승연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