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d on “Financial Incentives and Herding: Evidence from Two Online Experiments” by S. Bhanot and C. Williamson (2020, Southern Economic Journal)
무엇을, 왜 연구했나?
인간은 사회적 존재이니 어울리며 무리 지어 지내는 건 자연스런 모습이다. 이웃에서 일손이 부족하면 열 일 제치고 돕기도 하고, 마트에서 할인세일을 한다고 하면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모여들어 줄을 선다. 친지, 친구, 동료, 조직구성원 간의 단합과 우정, 신뢰를 증진시킨다는 명목으로 무리 지어 만나는 모임도 부지기수다. 무리 지어 사는 것이 우리의 본성이니 당연한 결과다. 무리 속에서 격려와 위로를 받고 정보도 공유하며 배움과 경쟁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하는 순기능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동전에 양면이 있듯이 순기능이 있으면 역기능도 있기 마련이다. 이는 친구 따라 투자했다가 낭패 본 사연, ‘핫’한 주식이라는 파다한 소문에 매입해 뼈아픈 대가를 치른 경험, 자신보다 평판과 실력이 좋은 재무분석가의 예측에 동조하는 현상, 가짜 뉴스에 현혹돼 마녀사냥식 여론에 동참하는 행위, 허접한 테마주의 주가가 급상승하는 모습 등 매우 다양한 ‘무리행동(Herding)’으로 발현된다. 양 떼가 이리저리 몰려다니는 모양새가 연상된다 해서 ‘양떼행동’ 또는 ‘양떼효과’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로 하여금 무리행동을 일으키게 하는 요인은 무엇일까? 미국 스워스모어대(Swarthmore College) 숀 바노트(Syon P. Bhanot) 교수 연구팀은 무리행동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금전적 이해관계나 투자 규모 등과 같은 재무적 인센티브(Financial Incentives)를 꼽는다.
필자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와 텍사스공과대에서 정치학 석사와 경영통계학 석사, 테네시대에서 재무관리 전공으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유타주립대 재무관리 교수로 11년간 근무한 후 현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및 관심 분야는 행동재무학/경제학, 기업가치평가, 투자, 금융 시장과 규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