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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Column : Behind Special Report

고승연 | 284호 (2019년 11월 Issue 1)
#fly_me_to_the_moon

인간에게 달은 동경의 대상이었고, 때론 두려움의 원천이었다. 어떤 이들은 옥토끼가 방아를 찧고 있다는 낭만적 서사를 만들어냈지만, 어떤 이들은 보름달(full moon)이 뜨면 괴물이 나타난다고 믿었다. 낭만과 공포의 서사가 동시에 존재하는 이중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를 달로 데려다 달라’고 노래했다.


#moonshot_thinking 혹은 #lunatic

달을 향해 쏘는 ‘문샷 싱킹’은 인류의 기술 발전을 추동했고 혁신을 이끌었다. 10%의 개선이 아니라 10배의 혁신. 혹자에게는 이 사고방식이 그저 미친 것처럼(lunatic) 보였으리라.

원래 문샷 싱킹과 미친 생각은 이렇게 종이 한 장 차이다. 누가 좀 더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제대로 실행하며 리스크를 감수할 용기와 지혜가 있느냐가 그저 ‘미친 생각’과 실현 가능한 ‘원대한 꿈’을 가른다.

#outer_space 그리고 #aliens

달을 향한 꿈은 이제 태양계 전체, 나아가 은하계를 향한 꿈으로 확장되고 있다. 저 멀리 있는 미지의 공간 ‘outer space’로 나아갈수록 우리는 우리를 이방인(alien)으로 낯설게 볼 수 있다. 사실 우리도 저 밖의 우주 누군가에겐 외계인(alien)일 수밖에. 최대한 지평을 확장해 나 자신과 타인을 다른 시선으로 보는 것은 원래 비즈니계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혁신방법론이 아니었던가.


#적색편이 #the_universe #cosmos

수많은 별이 빛나고 있음에도 우주가 깜깜한 이유는 급속도로 팽창하는 우주에서의 도플러 효과로 인한 적색편이 때문이다. 우주(the universe)의 본질은 팽창과 어두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들은 끊임없이 태어나 빛을 뿜는다. 무한히 팽창하는 기술과 급속도로 변화하는 시장에서도 새로운 스타 기업은 끊임없이 탄생해 빛을 뿜어낸다. 그게 질서(cosmos)다. 그러한 질서 속에서 우주라는 단어는 ‘보편적인(universal)’이라는 형용사로 탈바꿈한다.

문샷 싱킹은 결국 우주를 향해 보편성을 획득하는 인간의 꿈이자 철학이다. 그 꿈을 쏘아 올리는 로켓에 탑승하라.

고승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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