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생명 ‘AIA’로 변신, 한국서 재도약할 것
“금융위기에도 고객이탈률은 1% 불과 한국보험시장 높이 평가 과감한 투자”
“AIA생명의 기본 전략은 성장입니다. 정확한 투자액은 밝히기 힘들지만 상당한 금액을 지속적으로 한국 시장에 투자할 계획입니다.”
마크 윌슨 AIA그룹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일 서울프라자호텔에서 ‘AIA생명 출범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날부터 AIG생명이 AIA생명으로 상호를 바꾼다고 밝혔다.
AIG그룹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아태 지역 생명보험 영업을 맡는 AIA그룹 분사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아시아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다. AIG생명은 1987년 AIA그룹의 한국지점으로 한국에 진출해 2000년부터 AIG생명이란 브랜드로 영업을 해왔다. AIA그룹이 AIG그룹에서 완전히 독립하면서 AIG생명도 AIA생명으로 이름을 바꾸게 된 것.
윌슨 사장은 막강한 인지도를 자랑했던 AIG에서 한국인에게 다소 생소한 AIA로 브랜드를 바꾸는 데 대해 고객들의 반응이 걱정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금융위기와 관련해) 이슈가 있는 AIG보다는 재무구조가 탄탄한 AIA로 옮겨가는 것을 고객들은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며 한국에서 AIA의 인지도를 점차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9월 AIG의 문제가 본격적으로 불거진 뒤 AIA그룹 임원 331명 중 15명만 이직했을 정도로 조직이 안정돼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고객 이탈률도 1%에 불과해 AIA에 대한 고객들의 믿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AIA생명은 신문과 방송 등에 광고를 내고 대대적으로 이름이 바뀐 사실을 홍보하기로 했다. 이달 안에 전국의 모든 영업점 간판도 AIA로 바꾼다.
윌슨 사장은 “한국의 AIA생명은 AIA그룹 안에서 상위 5위에 드는 중요한 시장으로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브랜드와 시스템, 사람에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AIA그룹은 14개국에 설계사 25만 명, 임직원 2만 명으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고 고객은 2000만 명이 넘는다. 윌슨 사장은 아태 지역 보험업계에서 20년 이상 경험을 쌓은 보험전문가로 AIG에서 AIA를 분리하는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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