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d on “Green Cloud? An Empirical Analysis of Cloud Computing and Energy Efficiency.” (2022) by Jiyong Park, Kunsoo Han, and Byungtae Lee in Management Science, 69(3), 1639-1664.
무엇을, 왜 연구했나?
네트워크를 통해 IT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유연성, 확장성, 상시 가용성, 종량제 등의 장점에 힘입어 산업 전반에 걸쳐 도입, 활용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 업체는 사용자에게 스토리지, 네트워킹, 서버 등 클라우드의 다양한 컴퓨팅 리소스뿐 아니라 인터넷으로 소프트웨어 및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온디맨드(On-Demand) 액세스를 제공한다. 전자의 서비스 모델은 일반적으로 아마존웹서비스 EC2, 구글 컴퓨트 엔진 같은 서비스형 인프라(IaaS)로 알려져 있으며 후자의 서비스 모델은 세일즈포스, 구글 워크스페이스, 마이크로 오피스 365 같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불린다.
지난 10년간 클라우드 컴퓨팅이 빠르고 광범위하게 도입되면서 클라우드 컴퓨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쟁도 확산되고 있다. 사용자 측면에서 클라우드 컴퓨팅은 에너지 절감에 기여한다. 예컨대, 기업 내부의 비효율적인 IT 인프라를 클라우드 기반 IT 서비스로 대체하면 네트워크를 통해 온디맨드 방식으로 접근함으로써 IT 리소스 활용을 최적화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대규모 가상화를 통해 상당한 양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서 클라우드 컴퓨팅 공급 업체의 서비스 지원에 대량의 전기가 소비된다는 점을 근거로 클라우드 서비스가 전 세계 에너지 소비와 환경 파괴의 주범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의 연구에 따르면 2014년 미국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약 700억 킬로와트시(㎾h)로, 미국 전체 전력 소비량의 2%에 해당한다. 이 수치는 클라우드 기반 IT 및 데이터 서비스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데이터센터 운영 외에도 데이터센터에서 사용자로 데이터를 전송하는 과정에서도 상당한 양의 에너지가 소비될 수 있다.
이처럼 클라우드 컴퓨팅을 둘러싼 서비스 공급 업체와 사용자 간의 에너지 소비 패턴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할 때, 클라우드 컴퓨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파악하려면 사용자뿐 아니라 공급 업체 측면에서 영향을 함께 비교 검토해야 한다. 이에 본 연구는 클라우드 컴퓨팅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사용자의 에너지 효율성 측면에서 분석했다.
필자는 KAIST에서 컴퓨터공학 학사, IT 비즈니스 석사를 받고 미국 메릴랜드대에서 정보시스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메릴랜드대에서 강의했으며 2017년부터 홍콩과기대 경영대학에서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분야는 비즈니스 데이터 분석, 모바일 커머스, 디지털 너지 디자인, 디지털 전환, 프로토콜 경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