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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역량 이론으로 본 전략의 역할

핵심 역량 첫발은 ‘미래의 시장 예측’
AI 업고 덩치보다 순발력 먼저 키워라

신현암,정구현 | 388호 (2024년 3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핵심 역량(Core competence)’은 1994년 게리 하멜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와 2010년 작고한 C. K. 프라할라드 미시간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제시한 개념으로 당시 주류 이론이었던 마이클 포터의 ‘5forces’와 달리 기업 내부적 역량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둘은 핵심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내다보는 전략적 의도(Strategic intent)를 바탕으로 전략 아키텍처를 도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전략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제휴를 만들고, 시장에서 실험하고,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표준을 설정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성형 AI는 기업이 핵심 역량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만큼 ‘오늘의 핵심 역량이 내일의 일반 역량’으로 바뀌는 속도도 빨라진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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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에서 절대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핵심 역량(Core competence)’을 키워야 한다. 핵심 역량이란 경쟁 상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월한 능력이나 우수한 수준으로 서비스 수혜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힘을 뜻한다. 핵심 역량이라는 용어를 처음 제시한 인물이 게리 하멜 런던비즈니스스쿨 교수와 2010년 작고한 C. K. 프라할라드 미시간대 경영대학원 교수다. 핵심 역량이라는 용어는 이들이 1994년에 공저한 『시대를 앞서는 미래경쟁전략(Competing for the Future)』에 처음 등장한다.

이 둘은 1977년 처음 만났다. 당시 하멜은 미시간대에서 국제 비즈니스 전공 박사과정을 밟고 있었다. 프라할라드는 막 전략학 조교수로 채용된 신참 교수였다. 둘은 전략 전공 교수가 국제 비즈니스 박사과정에 있는 학생들을 상대로 연 세미나에서 처음 만났다. 그날 오후 이 둘은 상당히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그 자리에 있던 다른 사람들이 ‘아, 정말 심하다. 아마 저 두 사람은 앞으로 평생 안 볼 거야’라고 느낄 정도였다. 그러나 이 논쟁은 둘 사이에 상호 존경과 우정이라는 씨앗을 뿌려줬다. 이후 둘은 다양한 연구를 함께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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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현암

    신현암[email protected]

    팩토리8 연구소 대표

    신현암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성균관대에서 박사학위(경영학)를 받았다. 제일제당에서 SKG 드림웍스 프로젝트 등을 담당했고 CJ엔터테인먼트에 근무했으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및 사회공헌실장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설렘을 팝니다』 『잉잉? 윈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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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구현[email protected]

    연세대 경영학과 명예교수

    정구현 교수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78∼2003년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2004년에는 한국경영학회 회장으로 재임하면서 한국경영교육인증원을 추진, 2005년 설립하는 성과를 낸 바 있다. 2003∼2008년 삼성경제연구소장을 지냈고 2012년 한국경영학회가 경영학의 발전에 기여한 학자에게 수여하는 ‘상남경영학자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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