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at a Glance 다양한 분야나 직군의 사람들이 서로 연결하고 융합해 새로운 서비스나 제품을 창출하는 시대다. 그만큼 직급이나 위계에 상관없이 서로 의견을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수평적 조직문화가 필수적이다. 말은 쉽지만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한 조직을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인간이 새로움 맞닥뜨렸을 때 느끼는 두려움과 불안을 조직에서도 고스란히 느끼기 때문이다. 전쟁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아군과 적군을 더 확실하게 구분하고, 불안한 마음에 새로운 시도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면서도 기존 방식을 고수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수평적 조직문화 달성은 이러한 조직의 속성을 인정하고, 이를 극복하는 데서 출발한다.
클라우드, 인공지능,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4차 산업혁명 등의 단어들이 일상적으로 쓰이고 있는 시대다. 새로운 기술로 인한 변화는 이미 주변에서 자주 목격할 수 있다. 은행 창구에 가서 번호표를 뽑고 기다린 기억은 가물가물하고 거의 매일 스마트폰 앱을 들여다보며 계좌 확인과 송금을 하고 있다. 뉴스에는 카카오 카풀 앱이 제2의 우버 아니냐며 반대하는 택시 기사들의 시위가 연일 보도되고 있다. 언론에서는 미래에 곧 없어질 직업들이 열거돼 많은 사람의 간담을 서늘케 한다.
이런 변화의 시대를 맞아 사람들이 기존 수직적 상명하복 방식이 아닌 수평적 열린 의사소통의 필요성을 언급한다. 이전 시대에는 분업화된 자신의 직무를 전문적으로 발전시켜서 성실히 수행하는 것으로 충분했다. 즉, 소수의 리더가 내리는 결정을 각 부서가 일사불란하게 오차 없이 실행하면 되는 구조였다. 이런 구조하에서는 수직적 소통이 적합했다. 그러나 현재, 그리고 미래는 경계를 넘어서는 통합이 요구된다. 각기 다른 여러 분야를 연결해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영역 간에 수평적인 의사소통이 필수적이다.
- 이머징 파트너/ 정신과 전문의
- 조직병리 분석 및 임상 치료 전문가
- 대한분석치료학회 정회원 및 학술이사, 학회지 편집위원
- 前 건국대 및 차의과학대학 미술치료학과 겸임교수
- 前 용인시 정신보건센터 센터장, 前 대통령 소속 군의문사 진상규명위원회 자문위원
-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대한분석치료연구소 정신분석적 정신치료 수료
- 런던 타비스톡센터 정신분석학적 연구 석사 (Master of Arts in Psychoanalytic studies at the Tavistock & Portman NHS Foundation Trust in London, 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