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er entrepreneurs’ multiple identities and crowdfunding performance: Effects through product innovativeness, perceived passion, and need similarity” by P. Oo, T.H. Allison, A. Sahaym, & S. Juasrikul (2019). In Journal of Business Venturing
무엇을, 왜 연구했나?
창업은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인지하는 데서 시작한다. 기존 상품/서비스 및 시장을 분석해 니치마켓을 발견하고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방법, 사회·문화적, 기술적 요인과 규제 등 다양한 외부 동향에 기인해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방법이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된다. 한편, 소비자 입장에서 자기가 불편한 점을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시장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솔루션을 찾아내고 창업을 시작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창업학에서는 소비자형 창업가(User Entrepreneur)라고 지칭한다. 2012년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소비자형 창업이 전체 창업 수 대비 약 10.7%가량을 차지한다. 예를 들면, 창업자가 USB형 휴대용 데이터 저장 장치를 자주 잃어버려 드랍박스(Dropbox)라는 클라우드형 데이터 저장 서비스를 창업했다는 스토리도 좋은 예다.
이러한 소비자형 창업은 더욱 인기를 얻고 있지만 막상 이에 대한 연구는 많이 이뤄진 바 없다. 특히, 소비자형 창업이 다른 형태의 비소비자형 창업과 비교해 창업 자금 확보나 판매 등 성과 측면에서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기존 연구도 없었다. 한편, 많은 국가에서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은 창업 자금 확보를 위한 창구로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연구는 소비자형 창업이 잠재적 소비자와 동질감을 확보할 수 있어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창업 자금 확보 측면에서 높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설정했다. 이런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미국 센트럴 미시간대, 워싱턴주립대, 태국의 상공회의소대 소속 연구진은 2014년 1년 동안 미국의 킥스타터(Kickstarter)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 등록된 총 300여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특히 창업자들이 각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한 내용을 전수 조사해 소비자형 창업과 비소비자형 창업을 분류했다.
필자는 미국 위스콘신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MBA를, 미국 시러큐스대에서 박사(창업학) 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한국, 미국, 몽골, 키르키스스탄의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경영 자문 및 여러 국가의 창업 진흥을 위한 정책 수립 자문을 수행했다. 한편 북한 탈주민 대상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자문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된 연구 분야는 창업 정책 및 환경, 사회적 기업형 창업 및 상호 참여형 창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