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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회계

기업 수익성 평가, ‘재무비율’로 한눈에

김범석 | 248호 (2018년 5월 Issue 1)

평소에 정확한 돈 관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철수는 카페를 운영할 때도 FM 1 대로 회계처리를 고수하고 있다. 여러 기업체에 커피를 공급하는 등 사업이 확장됨에 따라 정확한 회계처리의 중요성을 더욱더 느끼고 있었기 때문이다. 철수는 중견기업의 회계부서에서 근무하는 아들의 도움을 받아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도 매년 작성하고 있다. 요즈음 철수는 이러한 재무정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고민이다. 자신이 하고 있는 사업이 잘되고 있는지도 궁금하고, 특히 원재료 구입을 위해 대금을 지급하고 매출 이후에 대금이 회수될 때까지 얼마나 걸리는지도 궁금하다. 하지만 아무리 재무제표를 들여다봐도 이런 정보를 찾을 수가 없다.

재무제표를 일반인이 정확하게 분석하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이 회계가 어려운 이유 중 하나다. 이때 중요한 정보만을 간결한 수치로 나타내서 쉽게 볼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이를 ‘재무비율 분석’ 또는 ‘재무지표 분석’이라고 한다. 재무비율(지표) 분석이 자주 활용되는 또 다른 이유는 기업 간의 비교분석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연간 매출액이 1000억 원이고 영업이익이 100억 원인 회사 A와 연간 매출액이 400억 원이고 영업이익이 50억 원인 회사 B가 있다고 할 경우, 회사 A와 B 중에 어떤 회사가 장사를 더 잘한 것일까? 두 회사를 쉽게 비교하기 위해서 영업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누어 보면 회사 A의 영업이익률이 10%이고 회사 B의 영업이익률이 12.5%이므로 B 회사가 더 효율적CN::2::/CN:: 으로 장사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철수가 특히 궁금했던 사항은 ‘현금 전환주기(Cash Conversion Cycle)’라는 재무비율을 계산해 쉽게 산출할 수 있다. 현금 전환주기란 기업이 원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현금을 지급하고, 제품을 생산한 뒤에 판매해서 현금이 다시 기업으로 들어오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이익주기(Earnings Cycle)’라고도 한다. 철수의 경우 커피 원두를 구입하기 위해 대금을 지급하고 커피를 판매한 후 카페 또는 기업체로부터 대금을 회수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으로 아래 산식으로 계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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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식을 살펴보자. 우선 ‘재고자산 회전기간’은 원두가 투입된 시점에서 커피가 판매돼 매출이 찍히는 시점을 의미한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매출이 발생한다고 해서 현금이 바로 들어오지는 않는다. 이렇게 외상으로 판매된 경우, 현금이 입금되는 시점까지의 기간을 더해야 하는데 이 기간이 바로 ‘매출채권 회전기간’이다. 또, 원재료를 구매할 때도 현금을 바로 지급하지는 않는 게 일반적이다. 철수가 원두를 구입한 뒤 일정 시점 이후에 현금이 지출되므로 이 기간은 현금 전환주기 계산 시에 제외돼야 한다. 이를 ‘매입채무 회전기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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