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Action, No Change!
편집자주
베스트셀러 <실행이 답이다>의 저자 이민규 교수가 DBR 독자들의 실행력을 증진시키기 위한 코칭을 시작합니다. 인간관계와 비즈니스에서 실행력을 높이길 원하는 독자들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의 소감과 실천결과를 이 교수([email protected])에게 보내면 지면을 통해 직접 코칭도 받을 수 있습니다.
어떤 문제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일은 그 해답을 찾는 일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 알버트 아인슈타인
어떤 사람이 하는 일에 성과가 없다면 그것은 엉뚱한 문제를 푸는 데 시간을 낭비했기 때문이다.
- 로버트 스턴버그
사람들은 생각을 하느니 차라리 죽음을 택하곤 했다. 지금도 여전히 그렇게들 하고 있다.
-버트런드 러셀
어느 날 밤, 물라 나스루딘(Mulla Nasrudin, ‘행복한 바보 성자’로 불리며 이슬람 수피 우화에 자주 등장하는 주인공)이 가로등 아래서 뭔가를 찾고 있었다. 지나가던 행인이 그걸 보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나스루딘이 열쇠를 잃어버렸다고 하자 친절하게도 그 행인은 허리를 숙이고 열쇠 찾는 것을 도와주었다. 한 시간이 넘게 찾아봤지만 열쇠를 찾을 수 없자 마침내 행인이 물었다. “정말 여기서 잃어버린 거 맞소? ”나스루딘이 어두운 골목길을 가리키며 대답했다. “아니요! 저기 컴컴한 데서 잃어버렸습니다.” 화가 난 행인이 어이가 없다는 듯 다시 물었다. “그런데 왜 이 가로등 밑에서 열쇠를 찾고 있습니까?” 나스루딘이 대답했다. “여기가 환하니까요.”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실소를 금치 못할 이야기다. 하지만 웃지 못할 현실은 우리 모두 나스루딘처럼 가끔은 문제를 잘못 파악해 엉뚱한 곳에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한다는 것이다. 나스루딘은 왜 잃어버린 곳이 아니라 가로등이 비치는 곳에서 열쇠를 찾고 있었을까? 그것이 쉽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어려운 문제에는 쉬운 답이 있다. 하지만 쉬운 답은 대개 틀린 답이다. 지금까지 계속해왔던 익숙하고 쉬운 방법들은 틀린 답인 경우가 많다.
같은 방법을 반복하면서 다른 결과를 기대하지 말라
인간관계든 비즈니스든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많은 사람들은 지금까지 해오던 일을 더 오래, 더 열심히 한다. 그러나 그들 중 대다수는 안타깝게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다.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지금까지 사용했던 비효과적인 방법을 계속 반복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인슈타인은 이렇게 말했다. “같은 방법을 반복하고도 다른 결과를 기대하는 사람은 정신병자다.” 변화를 시도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갖고 있는 문제가 무엇인지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다.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기만 하면 문제를 푸는 것은 식은 죽 먹기처럼 쉬운 경우가 많다. 정말 문제인 것은 문제 자체보다 자신의 문제가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다. 자녀와의 관계나 직장에서의 갈등 및 사업실패 등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겪는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조차 문제 자체를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문제를 정확하게 규정하지 못하면 문제도 아닌 것을 해결하느라 쓸데없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게 된다. 세상의 모든 어려운 문제는 누군가에게는 쉽다. 그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문제의 핵심을 제대로 파악한다는 것이다.
문제 파악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라
스타인메츠란 엔지니어가 포드사의 공장에 설치된 발전기를 수리하게 됐다. 이리저리 발전기를 살피던 그는 기계를 뜯기 시작했고 조금 뒤 공장은 언제 그랬냐는 듯 정상적으로 가동됐다. 며칠 후 포드는 1만 달러가 적힌 청구서를 받았다. ‘단 몇 시간 동안 모터를 두드리며 일한 것에 비해 너무 비싼 금액이 아닌가?’ 깜짝 놀란 포드는 청구 금액이 잘못된 것이라 생각하고 청구서를 되돌려 보냈다. 그런데 스타인메츠가 다시 보낸 청구서에는 청구내역이 상세히 적혀 있었기 때문에 포드는 청구금액을 그대로 지불해야만 했다. 모터를 두드리며 일한 것 : 100달러 + 어디를 고쳐야 할지를 알아낸 것 : 9900달러 = 합계: 1만 달러
망치를 열심히 두드리는 것보다 어디를 두드려야 할지를 알아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러므로 어떤 일을 하건 문제를 해결하기에 앞서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수학자 히로나카 헤이스카는 <학문의 즐거움>에서 이렇게 말한다. “어떤 문제에 부딪히면 나는 미리 남보다 시간을 두세 곱절 더 투자할 각오를 한다.” 백 번 들어도 지당한 말이다. 그런데도 문제가 생기면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기도 전에 무턱대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덤비는 사람들이 많다. 생각하는 것이 힘들고 귀찮기 때문이다. 그러나 성공하는 사람들은 다르다.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오랜 시간 고심한다. 그리하여 결과적으로는 더 빨리 문제를 해결한다. 열심히 노력하는데도 성과가 오르지 않는다면 문제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문제 파악을 위한 3 단계: A-C-T 과정
① A(Accept: 인정):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자기 내부에 존재하는 문제의 원인들을 모두 찾아본다.
② C(Choose: 선택): 각각의 원인에 대한 해결책들을 만들어내고 그중에서 최선이라고 판단되는 해결책을 선택한다.
③ T(Try: 시도): 선택한 해결책을 실천하고 결과를 확인한다. 효과가 없다면 A-C-T 과정을 다시 거치면서 더 효과적인 해결책을 찾아낸다
<실천사례> 교사가 학생을 차별 대우할 수밖에 없는 까닭
무척 무서운 물리 선생님이 있었다. 모의고사를 풀다 너무 어려워 교무실에 찾아가 질문을 했더니 “책 보면 다 나와, 인마!”라고 하시면서 핀잔을 했다. 알려주시면 안 되냐고 또 부탁하니까 화를 내셨다. 그런데 언젠가 내 친구가 그 선생님에게 문제집을 갖고 가 모르는 문제를 물었다. 그 친구는 선생님께서 너무 친절하게 가르쳐주셨다고 싱글벙글했다. 내가 선생님이 그렇게 학생을 차별 대우해도 되냐면서 씩씩거렸더니 그 친구가 물끄러미 나를 바라보더니 이렇게 말했다. “나는 평소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눈을 맞추고 열심히 들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선생님들께 질문을 할 때는 반드시 문제를 혼자 풀어보려고 어떤 시도들을 했는지를 알려드리고 그날 저녁 선생님께 감사메일을 드린다. 그런데 너도 그렇게 하니?”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 인생이 공평하지 않은 이유를 깨달은 고등학생
<실천사례> 밥상머리 교육보다 훈계 없는 5분의 대화가…
언젠가 가족들과 저녁식사를 함께하는 아이들이 탈선도 적게 하고 학교 성적도 좋다는 신문기사를 읽고 그동안 아이들에게 너무 무심했다는 반성을 했다. 모임을 줄이고 회식도 빠지면서 가능한 아이들과 저녁도 먹고 대화를 많이 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아이들은 생각처럼 좋아하는 것 같지가 않았다. 아마 사춘기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아이의 일기장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항상 늦게 귀가하던 아버지가 일찍 들어오시니 어색하다. 저녁 식사가 그렇게 가시방석일 수가 없다”라고 적혀 있는 게 아닌가. 서운하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했다. 그래서 자녀들과 친하게 지내는 상사에게 조언을 구했다. 문제는 나한테 있었다. 공부 잘되냐고 물어보면서 좋은 대학 가야 한다고 하고, 이것저것 고칠 점을 지적하는데 어떻게 아빠와 함께하는 저녁식사가 기다려지겠는가? 그 후 나는 밥상머리 교육을 포기하고 단 5분이라도 훈계 없는 대화를 하기로 결심했다. 이를 통해 저녁식사 빈도나 대화시간보다 즐거운 식탁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 아들과 다시 친해진 40대 아버지
<실천사례>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 문제였다
나스루딘의 이야기를 읽고 마치 내 얘기인 것 같았다. 내 아내는 얘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회사에서 있었던 기분 나쁜 일이나 ‘친구가 자기한테 이런 얘기를 해서 기분이 안 좋았다’라면서 불만을 늘어놓는 경우도 많다. 그러면 나는 아내의 문제를 지적해주면서 그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해보라는 식으로 조언을 해주는데 그때마다 아내가 ‘너나 잘해’라는 식으로 나오니까 싸움이 될 수밖에 없었다. 상냥하게 말해 봐도, 단호하게 말해 봐도, 사례를 들어서 설명해줘도, 거의 항상 다툼으로 끝이 난다. 그런데 얼마 전 어떤 심리학책을 읽고 문제가 나한테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자인 아내는 그냥 자기편이 돼 주기를 바라면서 불평을 하는데 남자인 나는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아내의 말을 듣는 순간부터 짜증이 나고, 기껏 조언을 해줘도 받아들이지 않으니까 내가 화를 내기 때문이다. 문제를 해결해주려고 했던 게 문제였다.
- 마침내 부부싸움의 원인을 찾아낸 30대 남자
필자는 단국대 특수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대학원 심리학과에서 임상심리학으로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공군에서 징병 선발과 심리검사 담당 장교로 복무한 후 서울대 학생생활연구소에서 카운슬러로 일했다. 아주대 부설 아주심리상담센터 소장을 지냈다. <행복도 선택이다> <실행이 답이다>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1%만 바꿔도 인생이 달라진다> <네 꿈과 행복은 10대에 결정된다> <생각을 바꾸면 공부가 즐겁다> 등의 베스트셀러 저자로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위해서는 ‘1%만 바꾸면 된다’는 삶의 철학을 널리 퍼트려 ‘1% 행동 심리학자’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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