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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agement by Map

사람마다 창의성 끌어내는 ‘창조공간’ 있다 겹침의 미학으로 생동하는 홍대 앞처럼…

송규봉 | 176호 (2015년 5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 혁신, 인문학

홍대상권은 점점 자라고 있다. 예전의젊음의 거리들이 점점 쇠락할 때에도 홍대만큼은 동교동, 연남동, 상수동, 합정동으로 확장 중이다. 홍대에는겹침의 매력이 있다. 그리고창의적 다양성이 존재한다. 이 두 가지 매력이여성젊음이라는 상권 성장의 핵심 인자들을 끌어들인다. 최근 IBM이 수행한 설문조사에서 60개국 33개 업종 CEO 154명의 답변을 모아보니 이 시대에 가장 중요한 리더의 자질은창조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권 형성에도, 기업의 리더십에도, 평범한 직장인에게도 창조성은 이제 명실상부한핵심 어휘. 그렇다면 어떻게 창조성을 키울 것인가. 우선집어넣기끌어내기를 적절히 조합할 수 있어야 한다. 사람별로는 각자 자기 스타일에 맞는 창조공간도 필요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창조과정자체가 사람을 변화시켜 창조성을 키운다. 더 이상 창조성의 문 앞에서 서성거리지 말고 곧바로 실행에 들어가보자.

 

편집자주

DBR은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활용해 경영 효율성을 높이거나 혁신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하는 ‘Management by Map’ 코너를 연재합니다. 지도 위의 거리든, 매장 내의 진열대든, 선수들이 뛰는 그라운드든 공간을 시각화하면 보이지 않던 새로운 정보가 보입니다. 지도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지혜와 통찰을 얻으시길 바랍니다.

 

 

홍대상권의 확장세

상권도 흥망성쇠를 겪는다. 상권은 사람이 좌우한다. 사람의 흐름은 교통통계에 흔적을 남긴다. 2013년 서울시의 교통수단별 운송분담률은 지하철(38.2%), 버스(27.4%), 승용차(23.1), 택시(6.9%) 순이다. 서울시 지하철은 9개 노선에 302개 전철역이 있다. 하루 평균 서울시 전철 이용객 718만 명 중에서 2호선은 29% 208만 명이 타고 내린다. 9개 노선 중에서 가장 붐빈다.1  (지도 1)

 

 

홍대입구역은 4위로 올라섰다. 2호선 전철역은 모두 50개다. 2006년 홍대입구역은 연간 지하철 승하차 이용객 기준 14위였다. 홍대입구역은 2006 3453만 명에서 2013 5001만 명으로 1547만 명이 늘었다. 신도림역에 이어 순증가 2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2호선 전체 이용객은 7%가 증가했다. 홍대입구역의 이용객은 44.8%나 가파르게 상승했다. 대학가 상권이 모두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지도 1> 2호선 전철역별 이용객 증감률을 보여준다. 신촌(연세대), 이대, 한양대 전철역은 이용객이 줄었다. 홍대상권은 방문객의 규모, 상승폭, 확장성에서 주목할 만한 기록을 보여준다.

 

중첩의 공간미

홍대상권은 점점 자라고 있다. 동교동, 연남동, 상수동, 합정동으로 확장 중이다. 요즘 홍대상권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겹침의 매력이다. 겹침이란 서로 다른 것이 포개지는 것이다. 홍대상권에는 옛 것과 새 것, 한국적인 것과 이국적인 것, 장르와 장르의 겹침이 다양하다. 겹침의 매력은 대로변의 대형 빌딩이 아니라 이면도로와 골목의 건물에 있다.

 

오랫동안 자취방이나 원룸 주택으로 사용되던 건물들이 레스토랑과 옷가게로 변신했다. 신축건물에는 없는 리모델링 건물만의 매력이 있다. 겹침은 가게 안에서도 빚어진다. 이국적인 인테리어로 세련된 레스토랑인데 고등어·갈치를 구워 판다. 레게풍의 음악과 남미 스타일의 치킨요리도 특이하다. 터키식 피자, 네덜란드식 팬케익, 포르투갈식 샌드위치도 맛볼 수 있다. 타국의 풍미가 한국적 입맛으로 변주돼 중첩의 층위(layer)를 만들어낸다.

 

영국의 테이트모던 미술관의 매력도 중첩에서 출발한다. 원래 화력발전소였다. 발전소로서의 역할은 1981년에 끝났다. 20년 동안 런던의 흉물이었다. 거대한 콘크리트 괴물이 2000년에 문화공간으로 변신했다. <사진 1>의 왼쪽처럼 겉모습은 세월의 풍상 그대로다. 하지만 미술관 내부는 파격으로 가득하다. 서울 경복궁 옆에는 오랫동안 국군 기무사 건물이 있었다. 군대의 비밀정보를 취급하던 건물이 현대미술관으로 변신했다. <사진 1>의 오른쪽은 2014년 새로 개관한 미술관 내부 모습이다. 과거와 현재가 서로 다른 층위로 포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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