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먹는 3달러짜리 버거 1개의 실제 비용은 얼마일까? <새로운 자본주의 선언>의 저자 우메어 하크는 이 비용을 30달러로 계산했다. 버거 제조에 들어가는 쇠고기, 물, 땅, 일자리 등의 요소에 최소 20달러 이상의 보조금이 투입되고 나머지 10달러가량의 환경비용과 건강비용은 공동체와 미래 세대에게 전가된다는 설명이다. 만약 미국 평원 지역의 주(州)들이 물에 대한 보조금을 중단하면 쇠고기 1파운드의 비용은 35달러로 치솟는다는 것이 저자의 분석이다. 저자는 미국인들이 지불하는 3달러와 실제 비용 30달러 사이의 거대한 불균형이 20세기 자본주의의 본질적 결함이라고 지적한다. 20세기 자본주의는 사회와 공동체, 미래 세대에게 부당하게 비용을 전가하고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는 이러한 결함을 탈피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가능케 하는 새로운 자본주의의 모습을 다양한 기업 사례를 통해 찾는다.
맥길대에서 신경과학을 공부하고 런던비즈니스스쿨에서 MBA를 취득한 저자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서 오랫동안 블로거로 활동했다. 런던비즈니스스쿨에서 저자와 함께 연구한 게리 해멀 런던비즈니스스쿨 전략 및 국제경영 교수는 이 책의 추천사에서 “자본주의에 대한 실제적인 위협은 규제받지 않는 금융 기법이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이해관계자들의 기대가 변화하고 있지만 기업들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거나 그럴 의사가 없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좀 더 친절하고 부드러운 종류의 자본주의를 갈망하고 저자가 제시하는 새로운 자본주의는 21세기형 기업을 건설하기 위한 청사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자는 오늘날 혁신 기업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새로운 자본주의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250개 회사 중에서 ‘건설적 자본주의’를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혁신 기업으로 저자는 애플, 구글, 타타, 닌텐도, 스레드리스, 레고, 인터페이스, 유니레버, 나이키, 홀푸드, 월마트, 방코 콤파르타모스, 스타벅스, 위키피디아, 그라민 등 15개 기업을 꼽았다.
저자는 이들 혁신기업의 특징을 크게 다섯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자원 착취가 아닌 재생을 중시하고 가치 사슬이 아닌 가치 사이클을 추구한다. 둘째, 수요와 공급의 충격에 잘 대응하기 위해 가치 제안에서 가치 대화로 이동한다. 셋째, 경쟁을 일시적으로 봉쇄하기보다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략에서 철학으로 옮겨간다. 넷째, 단순히 기존 것들을 지배하기보다 경쟁의 새로운 영역을 창출하기 위해 시장 보호가 아닌 시장 완성을 추구한다. 다섯째, 단지 재정적 측면에서가 아니라 인간적인 면에서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재화의 생산과 소비에서 더 좋은 재화의 생산과 소비로 이동한다.
저자가 꼽은 15개 기업 중 한 곳인 구글은 장기적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략에서 철학으로 옮겨간 대표적 사례다. 구글에는 ‘악(惡)해지지 말라’는 최우선의 원칙이 있다. 고객들이 구글 제품만을 쓰도록 가두지 않는 것도 이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다. 구글은 소비자가 경쟁사 제품인 MS워드를 더 편하게 쓸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소비자가 언제든 떠날 수 있다는 사실이 구글에는 혁신의 엄청난 압박이 된다. 구글은 혁신을 통해 경쟁사보다 앞서 스스로를 파괴하고 대체한다. ‘구글 철학→끊임없는 혁신→경쟁력 진화→장기 성장’이라는 연결 고리가 완성되는 것이다. 인도의 타타자동차는 초저가차량 ‘나노’를 개발해 소외된 자들을 위한 완전한 시장을 만들어냈다.
20세기 자본주의가 시장 보호에 초점을 맞췄다면 21세기 자본주의는 시장 완성에 목표를 둔다. 저자는 기업들이 이윤 추구만을 생각하는 ‘얄팍한’ 가치가 아닌 ‘두터운’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경쟁적 우월함을 획득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1976년 ‘Understanding Organization’이라는 이름으로 초판이 발행된 후 지금까지 꾸준히 읽히는 책으로 개정 4판이 출간됐다. 세계적인 비즈니스 구루 찰스 핸디가 경영자와 조직 관리자를 위해 쓴 책이다. CEO와 중간관리자, HR담당자들이 꼭 알아야 할 조직 내 동기부여, 리더십, 조직문화, 권력, 역할 분담, 조직의 미래에 대한 이론과 현실 사례를 자세히 소개했다. 조직행동학, 심리학, 통계학 등 다양한 학문 영역에 경영 문제를 결합해 내용에 깊이를 더했다.
김상훈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와 비즈트렌드연구회 회원들이 28가지 상식 파괴의 트렌드를 제시했다. 일시적 유행에 그치는 트렌드가 아닌 경영 패러다임의 변화를 가져올 트렌드를 파고들었다. 1부에서는 과거의 경영방법과 확연히 다른 새로운 경영의 화두를, 2부에서는 과거의 경영 기법이 더 이상 효과적인 도구가 될 수 없다는 점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제시했다. 3부에서는 비즈니스 모델 혁신과 관련된 주제를, 4부에서는 뉴 마케팅 기법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