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성공하는 컨설턴트는 어떤 사람인가’라는 질문에 ‘문제에 대한 해답(What)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How)하는 사람’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동아비즈니스리뷰(DBR)는 컨설턴트의 필독서가 아닐까 한다. 우선, ‘What’의 관점에서 보면 ‘항상 더 나은 것, 더 새로운 것’을 요구 받는 사람들에게 DBR은 아주 훌륭한 공급원(Resource)이 되고 있다. 한국에서의 컨설팅 초기에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소위 글로벌 스탠더드라고 불리는 ‘미국식 경영기법’들을 한국 기업에 적용하기만 하면 됐다. 그러나 더 이상 정보의 독점이 불가능해진 요즘은 속도경쟁은 기본이고 깊이(Depth)까지 있어야 한다. DBR은 이러한 요구를 가장 잘 충족시키는 저널이 아닐까 한다. Harvard Management Update나 MIT Sloan Management Review, McKinsey Quarterly 등의 코너를 통해 다양한 글로벌 트렌드를 신속하게 제공해 주고 있다.
Special Report는 가장 ‘Hot’한 주제에 대해 심도 있는 분석을 제공해 눈여겨보고 있다. 58호 The China Strategy는 중국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 고민해야 할 영역을 A에서 Z까지 충분히 검토하고 있다. 경영전략 측면에서는 업종이 아닌 기능적 역량 중심으로 사업을 개발하고 철저한 현지화를 바탕으로 현지에 컨트롤 타워 조직을 구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고객 및 마케팅 측면에서는 해귀파(海歸派)라 불리는 신엘리트층을 중심으로 소비자의 영향력이 점차 강화되고 있으며, 브랜드 및 네이밍 전략의 중요성을 제시하고 있다. 인사 측면에서는 ‘인텔식 더블 시스템’이라는 현지화 전략을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기업들의 중국진출 성공사례를 유형별로 소개함으로써 향후 중국진출을 추진하는 기업들이 자신의 상황에 맞는 방법을 적용하고 그 과정에서 겪을 수 있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할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하고자 했다.
또 필자가 빼놓지 않고 읽는 코너가 바로 Trend & Insight이다. 58호 ‘Eye on Japan’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한중일 기업의 성공 핵심 역량을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필자는 DBR 58호를 현재 중국에서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이를 활성화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고객사에 프로젝트 과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사전 필독서로 추천했다.
DBR은 콘텐츠를 전달하는 관점에서도 한 발 앞서나가는 저널이 아닌가 한다. 최근에 트위터나 아이폰용 앱 등 빠르게 시대의 트렌드를 적용해 독자가 가장 편한 방법으로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문자 그대로의 유비쿼터스를 구현하고 있는 것 같다. 동아비즈니스리뷰(DBR)가 58호에서 ‘제2의 중국 러시(The second China rush)’에 대응하는 한국기업의 방향을 제시했듯 DBR이 앞으로 통합미디어 시대의 ‘제2의 비즈니스저널 전성기’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