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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123호를 읽고

류기찬 | 125호 (2013년 3월 Issue 2)

 

DBR 123호를 읽고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은 동북아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고조시키며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생산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의 발달로 시장에서 기업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 게다가 계속되는 경제위기로 소비자는 쉽사리 지갑을 열지 않는다.

 

DBR 123호의 스페셜 리포트 수요창출(Demand Creation)은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 기업의 고민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세계적인 경영 사상가로 꼽히는 에이드리언 슬라이워츠키는고객이 미처 인식하지 못하고 있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한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업은 고객보다 한발 앞서서 뛰고 새로운 세상을 보여줘야 한다. 고객의 고충을 파악하고 치명적인 매력을 갖춘 제품을 만들며 이에 맞는 스토리를 확보해야 한다.

 

물론 이런 일을 실제로 실행하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애플은 앱스토어를 만들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고 삼성은 선제적으로 시장의 변화에 대응했다. 수많은 소셜 커머스 기업들은 고객들의 숨겨진 수요를 발굴했다. 우리에게 시사점을 안겨주는 수요 창출의 사례는 무수히 많다. 가깝게는 고객 체험단과 기업과 연계된 대학생 마케터의 활동도 넓은 의미에서 볼 때 수요 창출의 사례라고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적극적인 수요 창출로 시장지배력을 다진 수많은 기업의 사례가 이번 스페셜 리포트에 상세히 소개됐다. 이를 통해 수요 창출이라는 개념을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실행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셜 리포트뿐 아니라 다른 원고도 좋은 내용이 많았다. 최효진 HR코리아 대표의성과를 만드는 사람과 친구가 돼라는 기고는 직장인에게 가장 현실적인 조언이었다. 장재영 J&Investment 이사의흐르는 생각을 그려보라, ‘이슈 트리가 나침반이 된다는 이론으로만 이해하던 MECE(Mutually Exclusive and Collectively Exhaustive)의 개념을 현업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했다. 경제위기에서 기업의 리스크 관리에 대해 경영인들이 폭넓은 의미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한 김중구 유니타스 부회장의발생가능성 5%… 리스크 전문가가 필요하다도 시기 적절한 내용이었다.

 

대량 생산의 아버지인 헨리 포드는잘못을 찾지 마라. 치료법을 찾아라고 말했다. 어려운 경제상황에 대한 토로는 어려움을 확인시켜줄 뿐이다. 해법을 제시하지는 못한다. 치료법을 찾아야 한다. ‘Demand Creation’은 치료법을 찾으려는 적극적인 기업에 소나기 뒤 햇살로 가는 길을 알려 줄 것이다.

 

 

류기찬

DBR 5기 독자패널(한전KDN)

 

 What’s Next?

DBR 다음 호(126, 2013 4 1일자, 3월 다섯째주 발행 예정)에는 

 

스페셜 리포트로 ‘Managerial Minimalism’을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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