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150호의 스페셜 리포트는 다름 아닌 콘텐츠에 대한 내용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주제이기도 하고 필자가 그동안 해왔던 업무와 매우 가까운 분야라서 더욱 재미있게 읽었다. 게다가 이번 스페셜 리포트는 기존 사례들과는 달리 조금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었던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구성했다. 어쩌면 이러한 점이 바로 콘텐츠의 힘이 아닐까. 즉, 모두가 관심을 가질 만한 주제를 활용해서 쉽게 사람들의 공감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게 콘텐츠가 가진 마력이다. 그래서 다양한 산업에서 콘텐츠의 특성과 산업 노하우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콘텐츠는 이제 특정 산업에서만 통용되는 용어가 아니라 광의의 개념으로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다.
이동은 계원예대 교수는 ‘디지털 시대의 콘텐츠 전략’에서 콘텐츠의 중요한 특성 중 하나인 스토리가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제는 ‘스토리텔링’이라는 단어가 매우 익숙하게 사용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스토리텔링이 사용되는 소설, 영화 등 이야기 구조 중심의 콘텐츠뿐만 아니라 게임,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이야기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특히 제품과 서비스에서 소비자의 경험이 중요하게 여겨지면서 호기심은 핵심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기업들도 스토리텔링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그런데 콘텐츠와 따로 떼놓고 설명할 수 없는 요소 중 하나가 창의성이다. 창의성은 콘텐츠와 관계 없이 이미 기업에서 매우 중요한 역량으로 자리잡고 있다. 사람들이 추구하는 가치관 자체가 ‘다른 사람과 비슷하게’에서 ‘다른 사람과는 다르게’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업무에서도 창의적인 사고가 다방면에서 요구되고 있다. 기업은 구성원의 창의성을 통해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고 이를 토대로 다른 기업과 경쟁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창의성이 말처럼 그렇게 쉽게 키워지는 것은 아니다.
서진영 자의누리경영연구원 대표의 서평 ‘새로운 시대를 주도하고 싶다면, 이카루스처럼 높이 날아라’에서는 예술가의 개념을 사용해서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인재에 대해 설명했다. 서 대표의 서평에서 언급한 이런 내용은 콘텐츠, 창의성과 큰 틀에서 맥락이 같다. 콘텐츠가 더 이상 특정 산업에서 필요한 게 아닌 것처럼 예술가의 기질을 가진 인재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해야 한다. 이미 그런 시대가 도래했다. 이제 세상은 계산하지 않고 눈치보지 않으며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걷는 예술가들이 주도할 것 같다. 당신은 어느 편에 설 것인가.
김수현
DBR 제6기 독자패널(넥슨네트웍스)
What’s Next?
DBR 다음 호(153호, 2014년 5월 15일자, 5월 셋째주 발행 예정)에는
스페셜 리포트로 ‘조직설계, Organization Design’ 을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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