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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151호를 읽고

이재형 | 153호 (2014년 5월 Issue 2)

필자는 요즘 KBS 드라마정도전에 심취했다. 드라마정도전에 빠져든 이유는 스토리가 매회 판세를 뒤집을 정도로 흥미진진하고 박진감이 넘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정치의 흐름을 손금 보듯 꿰뚫고 있는 최고의 전략가인 정도전에게 매료돼서다. 조선 건국의 ‘CSO(Chief Strategy Officer)’였던 정도전은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고려한 전략을 수립하고 이를 과감히 실행했다. 명분과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했다. 그는 시장과 비시장을 동시에 고려한통합 전략 전문가가 아니었을까.

 

경영환경이 복잡해지고 있다. 지속가능 경영은 화두이자 영원한 숙제다. 과거엔 고객, 경쟁업체, 공급업체 등이 기업의 흥망성쇠를 좌우했다. 그러나 현재는 정부, 시민, 규제기관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큰 역할을 할 때가 많다. 시장논리만으로 접근한 전략은 실패할 공산이 크다. 이해관계자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DBR 151로레알의 한국 시장 진출 성공 요인 분석에서 로레알도 헤어숍 매장 등 이해관계자의 문제 해결에 동참하면서 성공했다. 이런 관점에서 스페셜 리포트 ‘Non-Market Strategy’는 전략수립 실무자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시장과 비시장, 윤리 등 다양한 요소와 관련된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점검할 수 있는 통합적 틀을 제시했다. 이번 스페셜 리포트는 최고경영진 등 최종 의사결정자의 입장에서도 매우 유용하다.

 

346년 장수기업 머크(Merck)의 사례는 지속가능 경영을 위해 가치관이 얼마나 중요한지 일깨웠다. 소유와 경영을 철저히 분리하고 외부 전문가를 영입해서무한책임 파트너라는 개념을 도입해 대리인 문제를 해결했다. 국내 오너 경영자들이 벤치마킹할 수 있도록 지배구조가 상세히 정리돼 있다. 지배구조와 지속가능 경영 관점에서 머크의 사례는 감동적이었다.

 

무용가 김주원과 피카소의 사례도 매우 흥미로웠다. 지속가능한 경쟁력의 원천은 한정된 자원의선택과 집중과 새로운 분야의경계 파괴두 가지다. 창조와 혁신에서는 후자 쪽이 좀 더 강하게 작용한다. 신동엽 연세대 교수는 김주원과 피카소가경계파괴측면에서 탁월한 인물이라고 평가하며 논거를 제시했다. 필자는 어떤 분야에서 성공하려면선택과 집중경계 파괴가 모두 작용해야 한다고 본다. 김주원은발레’, 피카소는시각예술이라는 핵심역량을 토대로 경계 파괴를 시도했고 좋은 호응을 얻었다.

 

DBR 151호를 통해 얻은 통찰력은 다음과 같다. 먼저 핵심역량을 갖추자. 핵심역량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시장과 비시장 전략 모두 의미가 없다. 또 자신에게 이익이 되도록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호모 이코노미쿠스적 인간형(시장 전략)과 이타적이고 상생을 추구하는호모 코오퍼러티쿠스적 인간형(비시장 전략)을 동시에 갖추자. 즉 핵심역량, 이성(시장), 감성(비시장)의 삼박자를 균형적으로 갖췄을 때 시장논리와 이해관계자의 마음을 모두 충족시키면서 지속가능한 경쟁우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재형

DBR 7기 독자패널(KT)

 

What’s Next?

DBR 다음 호(154, 2014 6 1일자, 5월 다섯째주 발행 예정)에는 스페셜 리포트로조직설계, Organization Design’ 을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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