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예전 같지 않아.”
올여름에는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나타나는 스콜(적도 부근의 열대 지방에서 한낮에 내리는 소낙비)이 한국에도 종종 찾아왔다. 이에 따라 지구 온난화로 한반도 역시 아열대 기후로 바뀌는 것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을 종종 느꼈지만 이 같은 기후변화를 그저 체감하고, 개인적인 생활의 변화만으로 받아들일 뿐이었다.
그러나 DBR 231호 스페셜 리포트 ‘Beyond Climate Change’를 통해 기후변화를 비즈니스라는 큰 틀에서 조망해볼 수 있었다.
기후 변화에 따른 물 부족을 대비한 해수담수화 사업의 사례에서 보듯 기후변화를 잘만 활용하면 기업은 또 다른 기회를 맞을 수 있다. 스페셜 리포트에 언급돼 있듯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성장하던 해수담수화 산업은 글로벌 비즈니스이자 대표적 기후변화 적응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 세계 해수담수화 시장 규모는 2014년 4조 원에서 2018년 12조 원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기도 한다.
“리스크의 다른 말은 ‘새로운 시장 창출’, 친환경 포트폴리오로 어려움 맞서야”에서 비즈니스에 미치는 기후변화의 리스크를 2가지 카테고리(①벨루체인 리스크: 물리적 피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용 부담, 제품 리스크 ②외부 이해관계자 리스크: 자본비용 증가 가능성,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기업평판, 정부 규제 등)로 나눠 6개로 체계적으로 정의해 놓은 부분을 인상적으로 읽었다. 기업이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다만 오일과 가스, 화학, 농업, IT, 운송, 유틸리티·전력 등 산업별로 리스크의 영향도를 분석했지만 근거(Why)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던 점은 아쉽다. 해당 산업의 기업들도 납득할 수 있게 조금 더 구체적인 근거가 추가돼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기후변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기보다는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해 기후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줄여나가고,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나아가는 데 DBR 231호가 여러모로 활용될 것이라 생각된다.
인규상
제13기 독자패널(SK이노베이션)
DBR 다음 호(234호, 2017년 10월 1호, 9월 다섯째 주 발간 예정)에는 스페셜 리포트로 ‘승진 발탁 인사 방법론’을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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