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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스타 총동원한 컨벤션 CJ K-Con, 문화왕국 LA를 흔들다

이방실 | 141호 (2013년 11월 Issue 2)

 

지난 824일과 25일 이틀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메모리얼 스포츠 아레나에서 문화와 산업이 연계된 복합 페스티벌케이콘(K-Con)’이 열렸다. CJ그룹이 주도한 케이콘은 한국(Korea) ‘K스타들이 대거 출연하는콘서트(Concert)’를 중심으로 한류콘텐츠(Contents)’와 국내 기업들의 제품을 소개하는컨벤션(Convention)’을 융합한 복합 한류 페스티벌이다. 작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 얼바인(Irvine)에서 하루짜리 파일럿 테스트 형태로 첫선을 보인 데 이어 올해엔 규모와 일정을 두 배 이상 늘려 개최했다. CJ그룹 계열사들은 물론 현대자동차, LG전자, 농심 등 IT, 자동차, 식품, 패션, 뷰티에 걸쳐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케이콘 행사장 야외에 부스나 텐트를 설치해 놓고 미국 현지인을 대상으로 자사의 제품을 소개하고 각종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틀간의 행사에 몰려든 현지인은 총 2만여 명. 특히 825일 저녁 케이콘의 대미를 장식한 콘서트의 경우, 다양한 피부색의 10~20대들이 공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행사장에 들어가기 위해 수백m씩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큰 인기였다. 케이콘 참가자 대부분이 아시아계나 히스패닉 계열, 순수 백인 혈통의 미국인이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행사를 총괄한 김현수 CJ E&M 컨벤션사업팀장은재미 교포는 전체 관람객의 20% 정도에 불과했고 나머지는 전부 미국 현지인들로 집계됐다티켓 판매 매출액만으로도 총 14억 원을 거둬들였다고 말했다. ‘한류의 모든 것을 모토로 문화와 산업 융합을 꾀한 케이콘 모델을 DBR이 분석했다.

 

이종(異種) 콘텐츠를 결합하는 신개념문화컨벤션

 콘서트와 컨벤션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 페스티벌케이콘은 이종(異種) 콘텐츠 간 결합이 이뤄질 때 창조와 혁신이 생겨날 수 있다는 이미경 CJ E&M 총괄 부회장의 통찰에서 시작됐다. 몇 년 전 해외 UFC 경기를 참관했던 이 부회장은 거칠고 우락부락하게만 봤던 이종격투기 선수들이 경기장 밖에서귀요미포즈를 취하며 팬들과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고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격투기 선수들이 귀엽게 ‘V’ 포즈를 취하는 모습을 매우 색다르게 느꼈던 것. 링 위에선 더할 나위 없이 공격적이지만 링 밖에선 마치 놀이동산의 캐릭터 인형처럼 시종일관 미소를 띠고 컨벤션 장소를 돌아다니며 팬 사인회에 사진촬영까지 마다하지 않는 이종격투기 선수들의 모습은 이 부회장에게 반전(反轉) 그 자체로 다가왔다. 서로 다른 콘텐츠 간의 결합이 줄 수 있는 강한 영향력, 이른바메디치 효과에 대해 새삼 깨닫는 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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