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at a Glance소프트웨어정의차량(SDV)과 차량 운영체제, 사용자 경험(UX). 전기차 시대에 주목받는 키워드들이다. ‘퍼스트 무버’ 테슬라의 선도 아래 전기차의 사용자 경험은 그 범위를 꾸준히 확장해왔다. 자동차와 소프트웨어는 일반적인 사용자 경험을 넘어 총체적 방식으로 독특한 경험을 선사한다. 그리고 이제 빠르게 약진한 중국 전기차 기업들이 새로운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올랐다. 사용자경험정의차량(UX-DV)라는 용어를 만들면서 차별화한 경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하는 중국 니오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고급화한 오프라인 체험 매장을 운영하거나, 무선 ECU 업데이트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인공지능 디지털 비서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자 경험의 개선을 꾀한다. 경쟁력 있는 사용자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다양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스마트폰과의 연결성 강화, 전기차에 초점을 맞춘 기업 문화의 전환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져야 한다.
전기차 시대의 핵심 키워드, 사용자 경험최근 전기차 확산과 함께 떠오르는 키워드 두 가지가 있다. 바로 소프트웨어정의차량(Software-Defined Vehicle)과 차량 운영체제(Vehicle OS)다. 하지만 이보다 앞서 2000년대에 본격 등장해 전기차 시대에 오히려 강조되는 키워드도 있다. 바로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이다.
자동차 업계에 UX란 용어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 당시 인터넷, 백색가전, 서비스 업계에서 시장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 경쟁 요소로 등장하면서 자동차 업계에도 보편화된 용어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기존의 내장과 외장 디자인 중심 감성공학, 안전 설계와 평가를 위한 인간공학(Human Factors), HMI(Human-Machine Interface), 사용성(Usability)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차량 내 내비게이션과 멀티미디어 서비스, 터치스크린 보급과 함께 중요성이 커졌다.
아직까지도 유행어란 주장이 있지만 국제표준화기구(ISO) 표준이 제정됐을 정도로 이미 굳건하게 정립된 개념이다. ISO 9241-210:2010에서는 사용자 경험을 ‘제품, 시스템 또는 서비스의 사용 혹은 예정된 사용에 발생하는 개인의 인식 및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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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정의한다. 차량 관점에서 해석하면 운전자 혹은 승객과 차량이 상호작용하는 모든 경험을 총칭하는 용어로 최근 차량의 서비스화(Servitization)를 포괄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가 등장하면서 엔진이 모터로 대체되고 부품 수가 줄어들면서 넓어진 차량 공간,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보편화, 스마트폰과의 연동 강화, 충전 커넥티비티(Connectiv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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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산 등 전기차 생태계가 확장됨에 따라 사용자 경험을 고민하는 범위도 점차 확장되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전기차 사용자 경험 범위 확장은 테슬라가 주도했다. 소프트웨어정의차량, 차량 운영체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대형 디스플레이에 집중된 클러스터 정보와 차량 조작은 기존 완성차 제조사들의 필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