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의 시대, 많은 기업이 조직문화에서 성장 해법을 찾는다. 조직문화가 단순한 선언문에 그치지 않으려면 구성원들의 실제 행동을 바꿀 정도로 강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하며 이를 위해선 오피스 환경 관점의 전략이 필요하다. 퍼시스가 만든 오피스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 ‘퍼플식스 스튜디오’가 조직문화를 실현하기 위한 행동, 그 행동을 강화하는 사무환경에 대해 연구한 배경이다. 아이디어 창출 단계에선 창의적 사고를 촉진하는 개방형 사무환경, 아이디어 정교화 단계에선 소규모 협업 공간, 실행 단계에선 상호작용 중심의 사무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용이하다. 구성원을 존중하는 사무환경을 조성하면 심리적 안전감을 강화해 새로운 도전에 적극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 수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많은 기업이 성장의 해법을 조직문화에서 찾고 있다. 그렇다면 조직문화가 단순한 선언문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변화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MIT 슬론 경영대학원의 교수이자 ‘조직문화의 아버지’로 알려진 에드거 샤인은 조직문화 형성에 있어 오피스 환경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한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 25년간 경영 전략 관점에서 오피스를 연구하고 컨설팅한 퍼시스 퍼플식스 스튜디오 사무환경연구팀은 최근 서울대 경영대학의 김성수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국내 기업들이 이 시대에 지향해야 할 조직문화 가치를 ‘혁신, 신뢰, 연대, 성장’ 네 가지로 선정했다. 이 글에선 네 가지 가치가 선언문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실현되기 위해 구성원들이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 이런 행동을 강화하는 오피스 환경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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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플식스 스튜디오는?
사무환경 리딩 그룹 퍼시스가 만든 ‘오피스 인테리어 전문 브랜드’다. 퍼플식스 스튜디오 사무환경연구팀은 넓고 깊은 연구를 바탕으로 기업 고객의 비전을 실현시키는 사무환경을 만들고 영감을 전달한다. 최적의 사무환경 설계를 목표로 연구 및 컨설팅을 진행하며 기업의 업무 환경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2008년 업계 최초로 ‘사무환경 컨설팅’ 서비스를 론칭한 이후 1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고객의 일하는 공간과 경험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국내 주요 기업의 2200건 이상의 도면 데이터를 바탕으로 방대한 ‘오피스 공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매년 국내 직장인을 대상으로 ‘사무환경과 직원 경험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하며 직원 경험과 업무 환경 간의 관계를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2016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사무환경세미나’는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방향을 제시하고 최신 사무환경 트렌드와 인사이트를 기업 고객들과 공유하는 자리다. 사무환경 전문 도서 『사무환경이 문화를 만든다』와 『오피스 일상을 바꾸다』를 출판했고 『대한민국 오피스 트렌드 리포트』도 발행한다.
사무환경, 문화와 일상을 바꾸다
기업이 추구하는 주요 조직문화 가치는 경영 환경에 발맞춰 지속적으로 변화해 왔다. 1990년대 말, ‘IMF 사태’로 알려진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한국 기업들은 사업구조 측면에서 방만한 문어발식 경영에서 선택과 집중의 경영으로 전환했다. 조직문화 측면에서는 연공서열적 문화에서 성과주의 문화로 큰 변화를 경험했다.
김태희 팀장은 연세대 실내건축학과 졸업 후 서울대 건축학과에서 ‘오피스 내 커뮤니케이션 활성화 기법’에 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퍼플식스 스튜디오 사무환경연구팀에서 서울대 건축학과 최재필 교수 연구팀과 함께 오피스의 시각 데이터 분석 프로그램인 OPERA, 환경심리 서베이 등 공간 행동 진단 기법을 개발했고 이를 반영한 사무환경 컨설팅 서비스를 2008년 론칭했다. 현재는 조직문화 전략으로서의 사무환경 컨설팅을 통해 다양한 기업을 만나고 있다.
강현구 연구원은 서울대 디자인과를 졸업하고 건축사사무소에서 다양한 방식의 공간기획 업무를 경험했다. 현재 퍼플식스 스튜디오 사무환경연구팀에서 사무환경 데이터와 트렌드 분석, 사무환경 연구를 바탕으로 기업 고객에게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각종 콘텐츠를 제작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2023년과 2024년에 퍼시스의 연간 리포트인 『퍼시스 대한민국 오피스 트렌드 리포트』를 집필했다.